[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6 치어스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2천만원)에서 오승현(27, 문영그룹)이 우승했다.

10일~12일 양일간 태광CC(경기 용인) 서, 남코스(파72, 6,8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오승현은 보기 1개, 버디 6개, 이글 1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라운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으며 9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65-63)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 동안 보여준 성적표는 가히 놀랍다. 보기는 단 한 개, 버디 11개, 이글도 3개나 잡았다. 2009년 스카이72투어 7회 대회 이후 7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오승현은 “첫 우승 때와는 또 다른 기분, 나 자신도 얼마나 흥미진진했는지...골프의 재미를 오랜만에 느꼈다. 온 몸이 짜릿짜릿한 전율이 느껴질 만큼 흥분했고 뛸 듯이 기뻤고 가슴이 먹먹했다. 병원에서 지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통증 없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이 이처럼 행복한 것인 줄 몰랐다”고 했다.

오승현은 올해 초 장(腸)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증세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병행하면 완치될 수 있는 병이지만 골프 선수인 오승현은 회복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9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치료에 전념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통원 치료와 재활 과정을 통해 주치의로부터 ‘다시 골프를 시작해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

중학교 2학년(15세)때 골프를 시작했던 오승현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2008년 KPGA 프로(준회원), 200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오승현은 2016 신한금융그룹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 이후 몸 관리에 집중, 최적의 컨디션으로 내년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한편, 4월부터 치러진 2016 KPGA 챌린지투어는 12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만을 남겼다. 12개 대회를 마친 상금순위 상위 60명이 참가 18일~19일 드림파크CC(인천 서구)에서 자웅을 겨룬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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