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사회적 소통에 장애를 보이는 질환군을 통칭하여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한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자폐증이다. 만3세 이전부터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에 장애를 보이고 판에 박힌 동일한 행동이나 관심을 보이며 80% 정도가 정신지체를 동반, 완치가 사실상 불가능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자립할 수 있는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한 힘겨운 질환이다.

지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폐증군을 ‘고기능자폐’라고 한다. 자폐증보다 일반적으로 예후가 양호하다. 이보다 더욱 예후가 좋은 질환군이 바로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자폐증에 비해 언어와 인지발달에 유의미한 지연은 없다는 것이 주된 차이다.

한편, ‘비언어성 학습장애’라는 것이 있다. 언어성 지능이 동작성 지능에 비해 15점 이상 높으면서 사회적 기술 부족과 공간지각 부족이 함께 있는 경우로 우뇌 인지기능인 시지각적 또는 시공간적 정보전달 체계의 기능에 장애가 있는 질환이다.

자폐증과는 다르고 거짓말도 안 하는 착한 아이이며 학교에서 우등생이 될 수 있지만 친구가 없고 놀림도 잘 당하며 말과 행동에서 독특한 특성을 갖는 질환이 ‘아스퍼거 증후군’ 또는 ‘아스퍼거 장애’이다.

아스퍼거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상호관계에 문제가 있어 친구가 없거나 한두 명 정도며 왕따를 당하고, 관심이 한정되어 있다. 과학이나 기계 분야에 관심을 많고, 언어장애는 없지만 농담, 은유, 비꼬는 말 등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상대방의 얼굴이나 몸짓과 행동 등에 숨어 있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결국 친구들과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어려움을 가진다.

보통 아스퍼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정상지능 이상을 보이기 때문에 공부도 잘 하고, 거짓말도 하지 않아 모범생으로 보여 부모가 파악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인지반응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일대일로 상호작용을 할 때에는 별 문제가 드러나지 않다가 여러 명의 친구들과 어울려 대화하거나 활동할 때 문제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운동신경이 둔하여 싫어하거나 게으르게 보이기도 한다. 운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운동협응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도 한다.

아스퍼거는 자폐스펙트럼 중에서 일반적인 자폐증이나 고기능자폐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성인기에도 별 문제 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