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1언더파, 메이저대회 최다언더파 기록도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스 바인스, 에비앙 리조트GC(파71, 6,4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마지막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한화 약 35억5천만원) 최종라운드 전인지는 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2언더파 69타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63-66-65-69)로 최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다.

전인지는 우승소감에서 “에비앙 대회가 LPGA멤버로서는 첫 우승이다. 사실 우승의 순간을 올 한해 많이 기다려왔다. 준우승도 많이 하고 3등도 하면서 이 같은 경험들이 언젠가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사실 부상 이후에 스스로 부정적인 사이클에 빠져있어서 어떻게 헤어 나와야될지 모르는 시간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가족과 코치, 팀원 모두가 힘이 되어 도와주면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무대 생애 첫 우승을 2015년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연거푸 승리하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19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와 함께 메이저에서 우승한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우승을 기다려와서 그런지 부담이 많이 됐다.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너무 예민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런데 일단 이곳까지 와서 저를 도와주신 코치, 매니저, 캐디, 한국에서 응원하신 부모님과 팬 분들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포커스를 상대 선수가 아닌 코스와 나와의 경기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19언더파가(메이저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이라고 알고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더 코스와 나와의 게임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다. 왜냐하면 잘 해서 또 다른 기록을 하나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차분해지려고 노력했고 부담감을 내 스타일로 소화해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18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자 전인지가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오는 스카이다이버에게 태극기를 전달받는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다. 내 인생은 시작이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제공=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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