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일 군산CC(전북 군산, 파72, 7,115야드)에서 열린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김인호(23, 핑)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70-73-64)로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김인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버디 8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이틀 동안 퍼트가 너무 안 돼 힘들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1, 2라운드를 돌이켜 보면 찬스가 많았다. 그런데 그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지 못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위축돼 퍼트 스윙에 자신이 없었다. 오늘 1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는데 그 이후로는 퍼트에 자신감이 붙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3일간의 경기 중 오늘이 퍼트감이 가장 좋았다. 퍼터를 바꿨는데 그 효과도 본 것 같다. 내일도 바꾼 퍼터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1라운드에는 보기 2개, 2라운드에서는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버디를 잡으려고 하기 보다는 보기만 범하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마인드 컨트롤이 잘된 것 같다.

▲ 위기 상황은?
큰 위기는 없었다. 1, 2라운드에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18번홀(파4)이 약간 어려웠다. 세컨샷이 러프로 넘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내리막 경사였고 58도 웨지로 띄어서 쳤다. 파로 막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캐디가 바뀌었다.
(웃음) 선수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본다. 친동생(김유나 21세)이 2년 동안 캐디백을 매줬는데 지난달부터 KLPGA 투어 시드전 준비에 들어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꿨다. 5년 정도 알고 지낸 동생인데 내 캐디백을 매는 것이 소원이라고 해서 지난 대회부터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호흡도 잘 맞고 친동생보다 편하다. 옆에서 조언도 잘해준다.

▲ 친동생과 항상 재미있는 버디 세리머니를 했는데?
맞다.(웃음) 동생과 성격이 비슷해 그런 세리머니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바뀐 캐디와도 특별한 세리머니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서로를 향해 손으로 하트를 그려주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둔 각오는?
대회 시작 전까지 톱10에 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큰 욕심은 없다. 우승하면 좋지만 나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이 나왔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할 것이다. 오늘도 같이 플레이 한 황인춘(42, 후크즈미) 선수와 정대억(27) 선수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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