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모중경(45, 타이틀리스트)이 사흘 내내 선두에 오르며 오직 우승을 생각하면서 최종라운드에 임하겠다고 했다.

3일 군산CC(전북 군산, 파72, 7,115야드)에서 열린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베테랑 모중경이 보기 2개, 버디 5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65-72-69)로 사흘 내내 단독선두를 지켰다.

와이어 투 와이어와 함께 시즌 2승 달성에 도전한다. 대회를 마치고 모중경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사흘 내내 선두다.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내일도 남았고 2위랑 1타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선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웃음) 날씨가 더워서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었다. 3일 동안 내 스윙이 유지되고 있다. 보기도 기록했지만 스윙 폼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내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6번홀(파4),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아쉬웠다. 6번홀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17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둘 다 티샷이 짧았다. 오전에 비해 바람이 세게 불었다. 방향은 어제와 정반대였다. 바뀐 바람의 방향을 생각하면서 코스를 공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바람을 극복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첫날 경기를 마치고 말했듯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는 것이 골프 선수로서 나의 임무이다. 경기 끝나고 회복 훈련 등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오늘은 1, 2라운드에 비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 번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라…(웃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남았다. 충분히 결과가 뒤집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신경은 쓰이기 시작하지만 스스로 억제하고 있다. 우승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내 본연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 매일유업 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 명단 중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으로 한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최다, 역대 최고령 이런 말은 듣기 싫다.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 아닌가(웃음) 나는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 애초에 관심도 없다. 그런 기록을 달성하게 돼서 좋은 것 보다는 최상호 선배나 박남신 선배와 함께 내 이름이 언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격스럽다. 진심이다.

▲ 최종라운드를 앞둔 각오는?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나의 골프는 계속될 것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최고의 경기를 선보일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우승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날씨만 괜찮았으면 좋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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