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배점선] 일본으로 갔다. 북알프스를 품은 ‘입산(立山)’이란 산이 있다. 알펜루트 중 2,450m. 그렇다. 오로지 산에 오르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 산에 오르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산에 오르는 것은 삶과 동질이 아니겠는가? 때로는 우리 산야와 닮아 있기도 한 산을 오르면서 이 한 여름 설산의 풍경을 내 삶의 풍경으로 끌어당겨 본다.

과감히 이 땅을 박차고 그 산에 갔다는 것, 바다를 건너갔다는 것, 그리고 ‘입산’에 올랐다는 것이 내겐 중요하다. 그곳이 어딘들, 이름이 뭔들, 높이가 얼마가 되건 내 갑자 인생에서 저지르는 일탈이 아닌가? 일상을 잠시 벗어나 낯선 경험을 한 번 시도한다는 게 참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만족한다.

배점선｜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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