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6일 에이원CC(경남 양산시, 파72, 7,011야드)에서 열린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둘째 날 김태우(23)는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69-65)로 현재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김태우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둘째 날 타수를 많이 줄였는데, 경기 마친 소감은?
날씨가 어제와 달리 바람도 불고 조금 쌀쌀했지만 어제처럼 안전한 공략을 했다. 마지막 홀에 보기가 아쉽지만 큰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고 샷감이 나쁘지 않다. 1, 2라운드에서 보기는 오늘 마지막 홀이 유일하다. 큰 위기 없이 경기했다.

▲ 가장 자신 있는 샷은?
숏게임과 아이언 샷에서 자신 있다. 평소 김경태 프로를 좋아하는데 김경태 프로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화려한 장타를 앞세우지 않아도 일본을 제패하고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배웠다.

▲ 본인을 소개하자면?
아마추어 시절 이수민, 이창우 선수와 함께 국가대표 생활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를 노리고자 아마추어로 오랜 시절을 보내다가 2014년 7월 KPGA 프로로 입회 했고, 2015년 5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신인이다.

▲ 아마추어 대회와 프로 대회의 차이점이 있는가?
프로 대회가 훨씬 힘들다. 코스 세팅도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 아마추어 대회는 또래 학생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프로 대회는 선후배 선수들과 경쟁하니 낯선 느낌이 들었다. 아마추어로 프로 대회 나오는 것보다 프로 자격으로 프로 대회에 나오는 것 또한 묘한 감정이 든다. 적응해나가는 시간이다.

▲ 이수민, 이창우 선수는 우승도 하고 투어에 자리를 잡았다. 동료 선수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도 내 실력 부족을 느꼈기 때문에 좀 더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앞으로 시합을 해나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지금이 힘든 시기인가?
힘든 시기라기보다는 프로 자격으로 프로 대회에 나오는 것이 아직 생소하고 낯선 기분인데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

▲ 올 시즌 첫 대회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첫 상금을 획득했는데?
아마추어 시절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면 포인트를 받는데 프로는 상금을 준다. 통장 잔고가 올라가는 것을 보니 뿌듯한 기분이 들더라. 상금은 어머니께서 관리하는데 어머니께서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웃음)

▲ 선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디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고 싶다. 상반기 매일유업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일본 미즈노오픈 월요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미즈노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디 오픈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낱같은 희망이었지만 잡고 싶었다. 골프 사상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의 디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 프로 데뷔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가장 아팠던 기억은 무엇인가?
개막전이었던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갤러리분들이 환호해 준적이 있는데 너무 인상 깊었다. 아팠던 기억은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2m 버디 퍼트가 컵을 돌고 나왔다. 파에 머물렀는데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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