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B형간염은 유병률은 줄었지만 아직도 간경변증과 간암의 최대 원인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8% 이상이 감염되었을 정도로 환자 비율이 높다. 우리나라 중년 남성 사망원인 1위가 간경화, 지방간 등의 간질환인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우리 몸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인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정도로 통증에 둔하기 때문에 잠복기에 체내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해도 자각증세가 없다가 70% 이상 간 기능이 손실되어서야 자각증상이 나타난다.

차츰 몸살감기 증상처럼 두통, 고열, 근육통이 오고 무기력증과 권태를 동반한 피로감, 소화불량, 미식거림, 구역질 등의 증상기를 거쳐 눈과 피부가 누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황달증세가 오게 된다.

황달, 피로 등 일반적인 간염증상 외에도 일부 환자는 피부 가려움증과 목 주위에 붉은 반점 등의 증상으로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있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칠 뿐 더러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위의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몸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예방과 치료가 쉬운 것이 간질환이다.

이처럼 간염을 앓고 난 다음에도 6개월 이상 감염 증상이 계속되는 것을 만성간염이라 부르는데 과로, 과음, 스트레스, 약물남용 등 여러 원인으로 활동성 간염으로 악화되면 결국엔 간경화나 간염의 90% 이상 잠재요인이 되므로 B형간염 환자는 만성간염을 주의해야 하고 진행된 경우에는 염증을 적절히 치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간염 환자들 중에는 바이러스의 활동을 줄여 간에 생기는 염증을 막아주는 항바이러스제의 장기치료가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되거나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약해진 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기운을 회복시켜 병에 대한 면역력증강을 통해 염증을 배출, 자각증상을 개선시켜주는 한방치료를 권유받지만 한약이 간이나 콩팥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기도 한다.

입원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한약을 장기간(2주~5개월) 복용하게 한 뒤 간기능 검사(AST, ALT, ALP, r-GTP)와 콩팥기능 검사(크레아티닌, BUN)를 한 결과, 간과 콩팥 기능이 좋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의사가 처방을 통해 조제한 의약품용 한약재는 의약품 적용을 받으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안전기준에 따라 검사항목이나 기준치 등이 매우 엄격하다. 의약품용 한약은 중금속과 농약 잔류물 검사를 거쳐 해가 없는 안전한 규격품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건강식품과는 구별되므로 양방치료의 한계에서 벗어나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찾는데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건담한의원 강민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