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이부영(52, 볼빅)이 2016 KPGA 챔피언스투어 2차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천8백만원)에서 우승하며 상금왕을 향한 경쾌한 첫발을 내딛었다.

15일~16일 양일간 현대솔라고CC(충남 태안) 솔코스(파72. 6,542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첫날 보기 2개, 버디 7개, 5언더파 67타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이부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 버디 6개,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7-70)로 이미 경기를 마친 신용진(52, 히로아키골프)과 동타 승부는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상의 퍼트 감을 보여준 이부영은 연장 첫홀(18번)에서 파에 머문 신용진을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연장전을 경험한 이부영은 "신용진 선수가 워낙 빈틈이 없어 승부에 대한 집중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낄 틈이 없었다. 온통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 올 시즌 퍼트 감이 많이 올라왔고 홀 부근 7m 안쪽으로만 붙이면 자신 있었다. 연장 첫홀 7m 버디 퍼트가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1994년 KPGA 투어프로에 데뷔한 이부영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여유'라는 것을 거의 못 느꼈는데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후에는 대회 기간 중에도 골프 자체를 즐기는 여유가 생겼다. 2015년 시즌 신용진 선수에게 밀려 상금순위 2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은 상금왕 타이틀 한번 거머쥐고 싶다" 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6번의 연장 승부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못했던 신용진은 지난해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선수권대회에서 최광수(56, 위너그린), 유건희(58)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또 다시 연장전에서 쓴맛을 봤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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