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9일 힐드로사이CC(강원 홍천, 파72, 7,276야드)에서 열린 제2회 넵스 헤리티지(총상금 4억원+α, 우승상금 8천만원+α) 최종라운드에서 최진호(32, 현대제철)는 활짝 웃었다. 우승해서 기뻤고, 상금액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거의 두 배 껑충 뛰어 즐거웠다. 시즌 2승으로 자신감도 획득했다. 시즌 3승을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최종라운드 우승자 확정 후 주최 측은 대회 수익금과 크라우드 펀딩액 상금 포함 대회 총상금 7억2,339천원, 우승상금도 1억4천4백6십만7천8백원으로 발표됐다.

이날 보기 1개, 버디 5개로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8-64-71-68)로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 때와 같은 기록이다.

대회를 마치고 최진호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시즌 2승이다. 우승 소감은?
올 시즌 개막전(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같이 최종라운드 출발 시 2위와 타수 차이가 있었지만 오히려 더 신경 쓰였다. 어제 개막전 우승 때 보다 더 나은 스코어로 우승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기 때문이다. 그때와 동일한 타수(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거둬 약간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웃음) 한 해 2승을 거두기는 처음이라 굉장히 기쁘다.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해 시즌 3승을 거두고 싶다.

▲ 그 이상은 목표로 하지 않나?
너무 많은 우승을 목표로 하면 오히려 더 잘 안될 것 같다.(웃음)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큰 규모의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 이번 대회 어려웠던 점은?
6주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고 매경오픈 이후로 퍼트가 잘 안 돼 힘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샷으로 일군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퍼트 시 방향은 좋았지만 스트로크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미들 퍼트가 특히 잘 안됐는데, 2라운드를 마치고 연습 중에 허인회 선수가 '퍼트 시 모션이 크고 느려져 그런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줬다.

이번 대회에서 퍼트가 더 나빠 질 수도 있었는데 허인회 선수의 조언 한마디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퍼트에 비해 어프로치 샷은 굉장히 좋았다. 특히 피칭웨지가 좋았는데 핀 2m 안쪽으로 붙인 경우가 많아 긴 거리의 퍼트를 할 경우가 많이 없었다.

▲ 지난해에 비해 좋아진 점은?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려 노력했다. 과거에는 무리하게 거리를 늘리려다 드라이버 입스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력 훈련도 많이 했고 개인용 트랙맨도 구입해 체계적으로 훈련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헤드스피드가 103마일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8마일 정도로 빨라졌고 거리는 10~12m 정도 늘었다. 스윙 시 동작도 자연스러워 졌다.

▲ 상금 증액 규모가 우승 확정 후 발표 되었는데?
선수들도 '크라우드 펀딩'에 동참했고 기대감도 높았다.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 당초 예상 보다 상금액이 거의 두 배로 늘어 깜짝 놀랐다.

▲ 올 시즌 계획은?
국내 무대에 집중하고 스케줄에 따라 웹닷컴투어나 유로피언투어 큐스쿨 응시를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시즌 전반에 2승을 거둬 마음이 편해졌지만 시합이 많이 남아있으니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할 것이다. 시즌 3승을 목표로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한 번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진호 대회 성적
1라운드 : 4언더파 68타(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공동 14위
2라운드 : 8언더파 64타(버디 8개) 단독 선두
3라운드 : 1언더파 71타(버디 3개, 보기 2개) 단독 선두
최종라운드 : 4언더파68타(버디5개, 보기 1개) 17언더파 271타 우승

최진호 홀 바이 홀(1번홀 출발)
2번홀(파5) : D-5I(170m)-PW(90m)-1m 버디
9번홀(파5) : 3W-21도(190m)-54도(100m)-15m 3퍼트 보기
11번홀(파5) : D-3W(210m)-60도(15m, 벙커 턱)-10cm 버디
12번홀(파4) : D-P(115m)-10cm 버디
14번홀(파5) : D-21도(200m)-60도(30m)-4m 버디

최진호를 말하다
ㆍKPGA 코리안투어 6승
- 2016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 넵스 헤리티지 우승
- 2015 SK텔레콤 오픈 우승
- 2012 제7회 메리츠솔모로 오픈 우승
- 2010 레이크힐스 오픈 우승
- 2006 비발디파크 오픈 우승
ㆍ2016 KPGA 코리안투어 성적
-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
-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6위
- 매일유업 오픈 4위
- SK텔레콤 오픈 공동 5위
- 넵스 헤리티지 우승
ㆍ18홀 개인 최저타 기록 달성
ㆍ힐드로사이CC 첫 넵스 헤리티지-코스레코드 달성(2라운드 8언더파 64타)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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