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진(자료사진)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6일 힐드로사이CC(강원 홍천, 파72, 7,276야드)에서 열린 제2회 넵스 헤리티지(총상금 4억원+α, 우승상금 8천만원+α) 첫날 신용진(52, 히로아키골프)은 보기 1개, 버디 6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2016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시드권자인 부산갈매기 신용진은 시즌 개막전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 17번홀(파3, 199야드)에서 역대 최고령 홀인원을 기록했다.

대회를 마치고 신용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어제 KPGA 챔피언스투어를 뛰고 바로 대회에 참가했다. 세 번째 라운드를 뛰는 셈인데 피곤하지 않은가?
피곤하다.(웃음) 부산에 사는데 직접 운전하며 대회장을 찾아다니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하지만 투어 카드를 갖고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KPGA 챔피언스투어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해 뛰다 보니 연습 라운드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오늘도 코스를 모르고 대회에 임해 조심스럽게 경기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특별히 따로 관리하는 것은 없지만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올해 들어 드라이버샷 거리가 작년 보다 10m 정도 준 것을 확연하게 느끼고 아이언샷도 미스를 범하는 횟수가 늘었다. 나이 앞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 그래도 오히려 어제(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 공동 13위)보다 경기력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어제는 페어웨이가 좁아 드라이버샷을 마음껏 칠 수 없었다. 페어웨이 안에서도 아이언샷을 하면 그린을 넘어가기도 해 오히려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코리안투어가 경기하기에는 더 편한 것 같다. 챔피언스투어에서 경기하면 오히려 공이 더 안 맞는 것 같다.(웃음) 시니어 선수들과 같은 스타일로 공을 치게 되더라.(웃음)

▲ 버디만 6개를 낚다가 막판 두 홀을 남기고 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10번홀 출발)
연습라운드를 안 해 코스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8번홀(파4)에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8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는데 나는 드라이버를 잡았다. 티샷이 우측 벙커 부근 러프에 떨어졌고 50도 웨지로 어프로치했다.(핀까지 110m) 그 후 그린에서 12m 3퍼트 보기를 범했다. 코스에 대한 무지와 후반 체력이 떨어져 범한 실수였다.

▲ 과거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지금 선수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
지금 20대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 굉장히 정교한 샷을 구사한다. 당연히 나의 20대 때와는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본인의 샷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 젊은 선수들은 환경 변화에 따른 샷 구사 능력을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일 것이다.

▲ 은퇴시기를 예상하고 있나?
1989년에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욕심 같아서는 투어 30년을 채우고 우승도 한 번 더 하고 은퇴하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코리안투어 카드를 잃게 되면 그 길로 은퇴가 될 것이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이번 대회 목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 체력 관리를 잘 해 선전하겠다.

신용진을 말하다
ㆍ2016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시드권자
ㆍ2016 시즌 개막전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라운드 홀인원 기록
ㆍ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홀인원(51세 7개월 17일)
ㆍKPGA 코리안투어 8승

ㆍ2006년 금호아시아나오픈 우승 후 10년 만에 우승 도전
ㆍ역대 KPGA 최고령 우승 도전
ㆍ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 2005 매경오픈 최상호(당시 50세)
ㆍ2016 KPGA 코리안투어 4개 대회 참가(모두 컷 탈락)
ㆍ2015년 제2회 바이네르오픈 공동 20위
- 3R까지 공동 2위였으나 최종일 3타를 잃고 공동 20위 랭크(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ㆍ2015,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 챔피언스투어 병행
- 2016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5월 25일) 공동 13위
ㆍ2015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ㆍ별명 : 부산갈매기

▲ 신용진(자료사진)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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