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합격한 나운철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016 KPGA 코리안투어 데뷔 나운철(24, 뉴질랜드 교포)이 KPGA 코리안투어 QT(Qualifying Tournaments 이상 QT) 연장전에서 1위에 오르며 수석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해외 국적 선수가 QT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국내와 해외 선수의 QT(당시 큐스쿨)가 통합된 이래 처음이다.

나운철과 함께 국가대표 출신 김태우(23), 서요섭(20, 대구) 등 2015 QT에서 공동 1위에 오른 3명의 선수는 5일 군산CC(전북 군산) 순창코스에서 피할 수 없는 정면 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연장 첫 홀이 진행된 1번홀(파4, 426야드)에서 갈렸다. 워터해저드를 공격적으로 넘겨 다른 선수들보다 티샷을 30m 가량 멀리 보낸 김태우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고, 30m 어프로치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4m) 실패, 보기로 마쳤다.

서요섭은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나운철은 티샷이 벙커에, 두 번째 샷 또한 그린 옆 벙커에 빠졌으나 절묘한 벙커샷으로 핀 5m에 붙인 뒤 단 한 번의 퍼트로 연결, 파로 마치며 수석 합격을 확정지었다.

400만원의 전리품까지 손에 넣은 나운철은 경기 후 “지난해 QT 참가를 위해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모든 게 낯설고 긴장감의 연속이지만 좋은 결과 얻게 되어 기분 좋다.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고자 큐스쿨을 준비했는데 지난 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운 좋게 공동 1위에 오르면서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포기했다. 한국 무대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프로 데뷔 이후 우승이 없지만 한국에서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도 노릴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수석 합격 나운철은 2016 KPGA 코리안투어 11번 카테고리 QT 우승자에 포함되며 72번을 받았고, 2015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라운드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의해 2위에 오른 김태우는 상금 300만원과 시드 순위 83번, 3위를 차지한 서요섭은 상금 200만원과 시드 순위 94번을 부여받았다.

한편 QT는 지난해 11월 24일~27일까지 4일 경기가 예정됐으나 폭설 등 기상악화로 3~4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면서 최종 2라운드 36홀 경기로 종료된 바 있다.

▲ 연장전에 참가한 서요섭, 김태우, 나운철(좌측부터)

▲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일 눈 쌓인 대회 코스 전경(군산CC)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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