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자료사진)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당사자들도 주변인(팬 카페)들도 예민하다. 일촉즉발(一觸卽發)이다. 확전을 피하는 모습 같기는 한데 좀 찝찝하다. 만나서 소통(疏通)했으면 하는 바램인데 미온적이다. ‘~했다, ~아니다’라며 애매하다.

사건 개요는 HSBC 챔피언스 대회 개막전 직전, 장하나(24, 비씨카드) 아버지가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놓친 가방에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부딪히면서 부상으로 인해 전인지는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장하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2016 시즌 2승을 일궈냈다. 우승 때 선보인 세리머니가 화두가 됐다. 첫 승에서는 사무라이의 칼춤, 2승의 기쁨에서는 비욘세(가수)의 춤으로 화답했다. 문제는 왜? 일본 스타일이냐다. 장하나 측 답변은 이름만 사무라일 뿐, 아니라고 했다. 2승에서의 싱가포르 비욘세 댄스 춤도 전인지 사건과 맞물려 문제가 야기(惹起)됐다.

너무 즐긴 것 아니냐는 ‘우승 세리머니의 질타’에 장하나는 “매일 밤을 방에서 울고 어제도 슬펐다”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출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속내를 드러냈다. 누구를 공격하거나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전인지에 대한 답변은 노코멘트 했다.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31회)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친구(노승열)의 실수로 우승한 것 같다며 겸연쩍어 했다. 당시 안병훈은 친구와의 명승부에서 골프도 즐기고 우정도 지켰다고 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JTP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는 장하나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장타왕 박성현(23, 넵스)이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전인지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한다면 무슨 세리머니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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