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봄시즌을 맞아 각종 축제무대가 펼쳐지는 전국방방곡곡을 돌면서 노래 부르기에 바쁜 가수 문지원이 ‘웃어요(소산 작사/송광수 작곡)’란 곡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가수 문지원은 지난해 5월 ‘20년 무명’의 문지원이 정규 1집을 내고 성인가요 시장에 정식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정규 1집에는 ‘꽃이 피기를(유재선 작사/송광수 작곡)’ 타이틀 곡을 비롯해 ‘웃어요’, ‘돛배’, ‘사랑이란’, ‘막걸리’ 등 14곡이 실렸다.

문지원은 방송활동보다는 전국을 돌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

가수 문지원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노래분위기 속에 산 것은 어릴 적 초등학교 때부터지만 본격적인 방송활동은 2008년부터다. 우여곡절 끝에 길현철의 '휘영청'이라는 곡을 처음 받았으나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서 6개월간 노래를 쉬었다.

“문지원 씨의 목소리가 좋아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관객들이 내 목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이런 생각을 하라”며 길현철이 힘을 북돋아주었다. 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차가웠다. 심지어 작은 오빠마저도 ‘한 번도 네 노래를 듣지 않았다’는 냉정한 반응에 상처가 됐다.

그때 작곡가 송광수 선생과의 만남이 그 삶의 변곡점을 만들어 주었다. ‘꽃이 피기를’ 이 곡을 듣는데 왠지 가슴이 저미며 쏟아지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운명 같은 인연이랄까. ‘이 곡을 내 목소리로 불려야 겠다’는 생각에 정규 1집 앨범을 결심하게 됐다.

‘건아들’의 송광수는 작은 오빠가 왜 문지원의 목소리를 싫어하는지 분석했다. 그리고 ‘단점을 못 고친다면, 장점으로 바꿔보자’는 해법을 내놓고는 문지원의 창법을 바꿔나갔다. 문지원은 우리민요를 접하는 등 고음을 보완하면서 창법을 바꾸어 내놓은 게 첫 앨범 타이틀곡인 ‘꽃이 피기를’이다. 이 곡은 슬로 템포 곡으로, 멀리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마음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풀어냈다.

상처를 준 작은 오빠마저도 ‘꽃이 피기를’ 잘 듣고 있으며 지금은 주변사람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다닌다는 말에 제대로 된 자신의 소리를 찾은 느낌이었다고 문지원은 당시를 회고했다.

“만약 제가 20대 때 가수가 됐다면 제대로 된 노래를 할 수 있었을까. 아마 노래를 흉내 낼 정도였겠죠. 인생의 의미도 모를 때니까요. 이제 세상을 좀 알거 같아요.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법도 알고, 제 노래로 제가 위로 받는 방법도 알게 됐죠. 늦게 시작했지만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가수가 될 '때'가 지금이라는 생각입니다. 전국을 힘차게 뛰고,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 부를 거예요."

문지원은 방송활동보다는 전국을 돌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 아직 무명가수임에도 열성팬들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올해 3월부터는 ‘웃어요’라는 곡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침울해진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곡은 빠른 템포로 문지원의 새로운 창법이 잘 드러나는 민요풍에 가까운 장르다. 동시에 흥겨운 성인가요 메들리 음원을 내기위해 한창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문지원은 봄이 되면서 축제 시즌을 맞이해 현재 전국을 돌며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바쁘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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