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자신감 갖도록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

[골프타임즈=무주 스님] 한 홀에서 마무리를 하는 퍼팅은 매우 중요하다. 먼 거리에서 한 번에 퍼팅을 성공하면 큰 즐거움을 선물 받지만 짧은 퍼팅을 실수하면 또한 큰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짧은 퍼팅이라도 홀컵을 빗겨 가면 큰 실망감은 다음 홀에서 이어지는 샷까지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

퍼팅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효과적인 훈련방법을 알아야 한다. 공은 위쪽에 맞으면 잘 굴러가지 않는다.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고자 하면 100원, 500원 동전을 바닥에 놓고 퍼트로 동전 윗부분을 스치도록 스윙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백스윙을 할 때 약간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바닥에 가늘고 긴 실을 팽팽하게 놓고 하체와 머리는 고정시키고 팔과 어깨가 시계추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실위에 있는 공을 일정하게 실 따라 보내는 훈련을 반복한다.

퍼팅은 감각이다. 왼손은 등 뒤로 뒷짐을 지고 오른손 한손으로 퍼팅훈련을 해주고 반대로 오른손을 등 뒤로 뒷짐을 지고 왼손 한손으로 퍼팅훈련을 해주면서 손 감각을 길러주는 훈련을 한다. 그런 다음 양손으로 퍼팅을 하면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라이가 어려울 때는 가는 실을 바닥에 놓고 공을 보내고자 하는 길에 찾으면 어려운 라이를 보는 감각을 키워주어 퍼팅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2m미만의 짧은 퍼팅훈련은 100원 동전을 놓거나 공을 놓고 맞추는 훈련을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실수를 하지 않게 많은 반복적인 훈련을 꾸준히 해 주어야 한다.

롱퍼팅일 때 홀컵에 공을 집어넣는 것 보다 가까이 붙이도록 거리감각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상태를 잘 파악하여 공 뒤에서 퍼트샤프트를 위로 세워 한쪽 면을 이용하여 공 앞에 80cm정도 되는 지점에 기준점을 정하여 퍼트 면을 그곳에 맞추고 어드레스를 한 후 퍼팅훈련을 해주면 좋다. 롱퍼팅을 적극적으로 홀컵에 넣고자 한다면 공이 홀컵에서 50cm정도 지나가도록 훈련을 해 주어야 한다.

공이 홀컵을 지날 때 어느 정도 속력이 나지 않으면 홀컵주변의 미세한 장애물로 인해 엉뚱한 방향으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때 1m 안쪽에 놓인 공을 홀컵에 넣을 자신이 있도록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 짧은 내리막 경사일 때는 백스윙을 적게 하고 폴로우 스루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마무리되어 갈 때 마음은 더욱 집중하게 된다, 또한 하나의 착오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사소한 것 하나라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일을 마무리하는데 있어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면 곧 이어지는 다음 일에 대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하게 되어 자신도 스트레스를 받아 일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될 수밖에 없다. 벽을 보고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면서 부족한 면을 찾아내고 스스로 사소한 것조차 하나하나 점검하여 자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거나 일을 대충이란 단어가 끼어들 수 없도록 자신을 철저하게 단련시켜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행동으로 실천하며 자신보다 나은 高手(고수)의 솜씨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마음의 눈을 트이게 해야 한다. 마음의 눈이 트이면 자신의 독특한 능력으로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일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어지는 다음 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여럿이 함께 하는 일은 서로 도와 문제를 해결하면 일의 능률은 엄청나게 된다. 정성들여 일을 하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그들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소한 것들이다. 자신이 누구보다 부지런하면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몸과 많은 생각을 하며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일상적인 모습에서 무한한 신뢰가 쌓여간다.

힘들 때 누구보다 먼저 음료수 한 병을 말없이 건네주는 행동, 식사시간에 말없이 수저를 챙겨주는 행동, 비가 오면 우산을 같이 쓰며 상대방 쪽으로 기울어 주는 행동 등 사소한 것들이다.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말없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 늘 사소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 누구보다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퍼팅만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사색에 잠겨보기를 바라면서.

무주 스님(골프연구가, 수필가)｜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