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시인] 천부인 중에 ‘ㄱ’의 뜻은 ‘가’ ‘갓’ ‘곁’ 등을 말하는 '가장자리'이다.
따라서 설날의 가장자리 날은 '갓날'이 될 것인데 우리말에서 거의 붙는 접미사 '이' 가 붙으면 '갓이날'이 되고 이 '갓이날'은 발음상 '까치날'이 된다. 이는 까치(鵲)는 검은색이 흰 색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으니 마치 동지부터 죽은 해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는 이미지를 차용한 듯하다.

‘까치 까치 설날은 동지 이구요～’ 돌고 도는 해에서 어느 누가 인위적으로 어느 한 점을 정해놓은 설날 보다 오히려 자연의 섭리대로 해가 가장 죽은 동지를 연말인 작은설 즉 까치설로 하고 다음날 해가 자라나는 날을 설날 이라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쨌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어른들보다 설빔과 세뱃돈이 더 그리운 아이들에게 까치설날은 신나는 날일 수밖에 없다.

정노천 시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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