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 나오니까 캐디들도 편안하게 느꼈는지 자기들끼리 박정희를 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하루는 캐디 둘이서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다.

“우리나라에서 골프 제일 잘 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그야 한장상 프로겠지.”

“아니. 바로 저 앞에 계신 분.”

박정희를 가리키며 하는 말이었다.

“왜? 골프는 한장상 프로가 더 잘하지.”

“아냐. 아무리 잘하는 프로선수도 아너(honor, 이전 홀에서 이긴 사람이 다음 홀에서 티샷을 먼저 하는 것)를 못할 때도 있는데, 저분은 항상 아너를 하잖아.”

“깔깔깔~까르르르”

대통령과 골프, 막걸리 골프 박정희 편에서

오너(Honor)
티 그라운드에서 제일 먼저 볼을 칠 권리를 오너 또는 타격 우선권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전 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기록한 골퍼에게 주어지게 된다. 첫 홀에서는 전 홀의 플레이가 없으므로 제비뽑기를 한다.
모든 골프장의 첫 홀에는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 도구가 마련되어 있다. 오너를 많이 한 골퍼는 그 날의 골프가 잘 되었거나 핸디캡이 다른 동반자보다 월등히 좋은 사람이다.

골프타임즈 뉴스팀｜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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