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의 피버옵틱(Phiber Optik, 1995년 작)

[골프타임즈=문명실 객원기자] 지난 13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 2관)에서 황병기 가야금명인의 축하 연주로 시작된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그루브_흥’ 전시가 열렸다. 전시는 오는 2016년 1월 29일까지 계속된다.

2016년 1월 29일은 미술계의 거장 백남준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다.

이번 전시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로비에 상설전시 중인 여러 대의 TV모니터를 첼로와 월금 등 현악기 모습으로 설치해 한민족을 호랑이에 비유해서 영상으로 담은 ‘호랑이는 살아 있다(2000년 1월 1일 0시 정각, 임진각 야외무대에서 공연된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전 세계 87개국에 위성으로 생방송된 작품)’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보이스복스(Beuys Vox), 모니터를 인간의 모습으로 재탄생한 ‘피버옵틱(Phiber Optik, 1995년 작)’과 백남준의 작품관련 자료, 백남준이 읽었던 책, 백남준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미술관 토크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백남준 그루브 흥.

모니터로 재탄생한 작품, 그 안에 또 하나의 비디오영상 작품이 있다. 2~30분되는 비디오영상은 한 번에 감상이 어려워 티켓 한 번 구입하면 다시 재입장이 가능하니 “좌우간 당신이 나의 TV를 보게 된다면 제발 30분 이상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한 작가의 작품과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

“행동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행동은 모든 성공의 기본이다”라는 백남준의 생활신념이 수많은 퍼포먼스와 기존의 틀을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창조된 작품들로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지경(地境)을 넓힌 영원한 세기적 청년 백남준을 더욱 이해 할 수 있다.

문명실 객원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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