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대상 등 각종 수상자 결정... 선수들 열띤 경쟁

▲ 홍순상 16번홀 세컨샷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34, 바이네르)이 올 시즌 최종전인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우승 상금 6천만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5일 현대 더링스CC B코스(충남 태안, 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홍순상은 노(no)보기에 버디 8개를 잡는 절정의 샷감을 과시하며 8언더파 64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순상의 고감도 아이언 샷이 빛난 하루였다. 8번홀(파4)에서 135m를 남겨두고 뒤바람을 감안해 피칭웨지 세컨샷을 핀 20cm에 붙이는 등 이날 기록한 8개의 버디 중 6개를 핀 5m 안쪽으로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4)에서는 10m 버디 퍼트를, 17번홀(파4)은 그린 에지에서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홍순상은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 같다. 지난 주 연습라운드 삼아 코스를 돌아봤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춥고 해서 티샷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날 이후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주 날씨도 좋고 그렇게 춥지 않아 좋은 샷감 유지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1라운드 소감을 전했다.

▲ 홍순상 16번홀 벙커샷

현재 상금순위 61위로 2006년 투어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그는 “상금순위 60위까지가 다음 해 시드를 받을 수 있는데 지난 한국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뒤 시드 유지가 걱정됐다. 지금까지 10년 째 투어생활 하면서 시드 유지를 걱정해보기는 처음이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절실함과 간절함을 느꼈다. 내 인생에서 골프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골프가 인생의 전부인데 시드를 잃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막막하고 정말 아찔한 일”이라고 전했다.

홍순상은 올 시즌 중반 바이네르와 메인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 투어 데뷔 이후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홀수 해에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5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그 우승공식을 이어갈 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봉섭 6번홀 세컨샷

홍순상의 뒤를 이어 2012년 장타왕 출신 김봉섭(32, ZOTAC코리아)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 단독 2위에 올랐다.

▲ 이수민 7번홀 티샷

올 시즌 지스윙 신인상(명출상)을 확정한 이수민(22, CJ오쇼핑)이 보기 1개 버디 6개로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67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렌타인 대상포인트 순위 2위, 발렌타인 상금순위 3위, 최저타수 부문 3위 등 각종 부문 상위권에 올라 2007년 김경태(29, 신한금융그룹) 이후 4관왕(대상, 상금왕, 신인상, 최저타수상)에 도전하고 있는 이수민은 “부담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황들을 즐기려 한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지 4관왕이 가능하지만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박준원 7번홀 티샷

▲ 문경준17번홀 벙커샷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이며 발렌타인 상금순위 4위에 올라 있는 문경준(33, 휴셈)이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에 랭크됐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형준(23, JDX멀티스포츠)이 1언더파 71타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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