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희망을 향해’

박성현, 위기 대처 능력과 퍼트, 숏게임 보완 필요... 양희영 9홀 연속 버디 기록

[인천/골프타임즈 문정호 기자] 18일 스카이72CC(인천 영종도, 파72, 6,364야드)에서 개최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장타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 렉시 톰프슨, 경기를 마치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리디아 고(18, 뉴질랜드 교포)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장타자 박성현(22, 넵스)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지만 초반 긴장한 탓에 1타를 줄이는데 머물렀다.

3번홀(파3, 147야드)에서 보기, 7번홀(파5, 524야드)에서 이글로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홀에서 보기 1개(12번홀), 버디 1개(18번홀)에 머물렀다. 결국 타수 감량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렉시 톰프슨에세 내줬다.

▲ 박성현 4라운드 성적 사진=KLPGA 홈페이지 캡처(PC버전에서 보시면 확대 가능합니다.)

대회를 마치고 박성현은 “위기 대처 능력과 퍼트, 숏게임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대회다. 우승해도 LPGA 진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시즌 2번째 우승이며 LPGA 투어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한 렉시 톰프슨은 2012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외국선수다.

▲ 우승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는 렉시 톰프슨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렉시 톰프슨은 연속 버디(7번홀~9번홀)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번홀(파4, 360야드)에서 보기를 범하고 15번홀(파4, 323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18번홀(파5, 500야드)에서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칩샷을 마무리하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20123년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26, PNS)이 ‘9홀 연속 버디(10번홀~18번홀)’라는 신(神)도 이해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대회(33-29)에서 세운 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와 타이기록이다.

▲ 양희영 1번홀 티샷. 그녀는 신(神)도 이해하기 힘든 9개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양희영은 “샷뿐만 아니라 퍼트도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잘 됐다. 후반에 샷 감각이 살아났다”고 했다.

기대를 모았던 상금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븐파(72타)를 치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보기 2개(1번홀, 18번홀)와 버디 5개(2번, 5번, 10번, 15번, 17번홀)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 리디아 고 4번홀 세컨샷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순위
1위 우승 렉시 톰프슨 15언더파 273타(68-67-69-69)
2위(공동) 14언더파 274타 박성현(62-74-67-71), 청야니(70-67-69-68)
4위(공동) 13언더파 275타 리디아 고(69-65-69-72), 양희영(71-72-70-62), 저리나 필러 (66-74-68-67)
7위(공동) 12언더파 276타 수잔 페테르센(70-69-68-69) 펑샨샨(67-71-69-69)
9위(공동) 10언더파 278타 이미림(68-69-67-74), 이미향(71-67-71-69), 최운정(67-72-71-68), 미야자토 미카(71 69 71 67), 브리트니 린시컴(71-70-69-68)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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