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뉴스팀] 17일 스카이72CC(인천 영종도, 파72, 6,364야드)에서 개최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 셋째 날 박성현(22, 넵스)은 버디 6개(1, 4, 7, 15, 17, 18번홀), 보기 1개(10번홀)로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리디아 고(18, 뉴질랜드 교포)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둘째 날은 공동 3위, 오늘 다시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잘 치는 날 있으면 못 치는 날도 있다. 대수롭지 않다”라고 말할 정도로 대범함도 갖춘 그녀는 KLPGA 장타여왕이다.

대회를 마치고 박성현을 만나 인터뷰했다.

▲ 3라운드 선두로 마무리했다.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늘 경기 소감은?
우승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처음 LPGA대회 출전인데 내일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게 되어 영광이다. 하지만 골프는 끝까지 모르니까 내일은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 해서 경기하겠다.

▲ 첫 LPGA 대회 출전이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는지?
우승 생각보다는 첫 LPGA대회 출전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걱정한 것에 비해 지금까지 잘 하고 있는 듯하다. 특별히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승에 욕심을 낸 것은 아니다.

▲ 이번 주 성적이 좋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대회에서는 두 가지가 가장 잘 되고 있다. 하나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좋아 안전하게 그린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퍼팅감이 좋아서 어디서든 버디를 시도할 수 있었다. 그 두 가지가 잘 맞아 떨어져서 리더보드 상단에 있을 수 있었다.

▲ 오늘도 많은 갤러리들이 찾았다.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 더 많이 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지, 아니면 리디아 고 등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과 경합하는 것이 더 부담이 되는지?
갤러리들이 많은 대회에서 시합했던 경험이 많이 있어 그 부분에서 부담은 없다. 리디아 고 선수는 나보다 어리지만 전부터 꼭 함께 플레이하고 싶었다. LPGA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같이 경기하게 되어 기쁘다. 즐겁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

▲ 리디아 고 선수의 커리어를 그 동안 눈여겨 봐 왔는지 궁금하다
리디아 고 선수가 어디서 몇 번 우승을 했는지 등의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라 다른 사람들이 아는 정도는 알고 있다.

▲ 박성현 선수가 장타자인 것은 익히 알고 있는데, LPGA에서도 평균 비거리가 선두권일 것 같다. 이 코스에서 장타자인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지?
3라운드 동안 외국 선수들과 많이 플레이했다. 내가 더 많이 나간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다른 선수들도 생각보다 장타자가 많았다. 그런 경험도 재미있었다. 이 코스는 항상 바람이 불기 때문에 장타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시드를 가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LPGA에 진출할 것인지, 그리고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에 미국 진출을 고려할 것인지?
엄마와 대회전에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데, 나는 만약에 우승해도 미국에 갈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말씀 드렸다. 설사 우승을 못하더라도 첫 LPGA 대회에 나와서 3라운드 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LPGA 선수들에게 내 이름을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

▲ 미국에 갈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하나? 그리고 진출한다면 언제쯤으로 생각하는지?
솔직히 말해 외국에서 적응이 어려운 편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아직 언어 문제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복합적으로 봤을 때 더 많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3년 정도 계획했는데, 지금까지는 내년까지는 한국투어를 뛰고 후년 정도에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이지는 않다.

▲ 7번 홀에서 청야니와 거리 차이가 좀 있었다. 맨홀에 맞아서 그랬는지? 그리고 투 온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어떤 전략이었는지 설명해달라. 청야니와 플레이한 소감도 궁금하다
7번홀에서 맨홀에 맞았는지는 모르겠다. 충분히 투 온이 되는 거리였지만 핀 위치가 앞쪽이었고, 그린에 올라간다고 해도 퍼팅이 어려울 것 같아 방어적으로 했다. 쓰리온 원퍼팅 전략이 맞아 떨어져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청야니와 수잔 페테르센 두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데 청야니와 같이 플레이해서 너무 좋았다. 짧은 영어지만 청야니 선수에게 롤모델이라고 얘기했다. 내가 멀리 나갈 때도 있고 청야니 선수가 멀리 나갈 때도 있었다. 서로 놀라면서 즐겁게 쳤다.

▲ 청야니, 수잔 페테르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수잔 페테르센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이유는?
수잔 페테르센의 성격은 잘 모른다. 나는 골퍼기 때문에 단순하게 골프를 놓고 골프하는 스타일, 스윙 등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 분의 플레이와 스윙 스타일을 좋아한다.

▲ 어제는 피곤해 보였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하루 만에 바뀐 이유가 궁금하다. 오늘은 추가로 연습할 예정인지?
어제는 눈도 그렇고 몸도 피곤했다. 공이 안 맞아 더 피곤했던 것 같다. 오늘은 경기가 잘 풀려서 몸이 좀 더 가벼웠다. 오늘도 내일을 위해 일찍 쉬려고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하면서 감을 잡을 생각이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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