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세리가 1년 만에 국내 대회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세리는 한국대회 진행 속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가 6일 1년 만에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564야드)에서 열린 국내 대회인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2012(총상금 12억원·우승 상금 3억원)에 출전해 첫날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LPGA 투어 통산 25승 올린 박세리는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해 “KLPGA 대회의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며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의 플레이 속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박세리는 1번 홀에서 오전 9시 25분께 출발해 오후 3시 30분께까지 6시간 넘게 경기를 펼쳤다.
박세리는 “오늘 플레이하는 데 6시간이 걸렸다. 말도 안 되는 긴 시간이다”며 “선수들의 늑장플레이보다는 KLPGA의 진행에 문제가 있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도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정된 시각보다 10분가량 늦게 출발한 박세리는 “모든 조가 오전에 출발하다보니 필드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한 경기에서 여러 번 15분, 20분 기다리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한국도 오전, 오후로 나눠서 출발해야 선수들도 경기 진행을 빨리하고 기량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1라운드 오전에 출발한 선수는 2라운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 속도도 빠른 편은 아니다. 각각의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보이기 위해선 LPGA에서처럼 플레이 속도를 빨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36위에 오르며 1라운드를 마쳤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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