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28일과 29일 양일간 태광CC(경기 용인) 북, 서코스(파72, 6,795야드)에서 열린 KPGA 챌린지투어(총상금 8천만원, 우승 상금 1천6백만원) 9회 대회에서 조병민(26, 선우팜)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병민은 첫 날 버디 9개, 보기 1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종일 오전 한때 강한 비바람으로 경기가 2시간 30분 지연된 상황 속에서 조병민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병민은 “이번 대회 장기 샷인 퍼트가 잘됐다. 그린적중률도 좋아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출신 조병민은 2008년 KPGA 프로로 전향, 2010년과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했다. 2012년 1월 특전사에 자원입대해 2013년 10월 군 복무를 마쳤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올해 챌린지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조병민은 입대 당시 “골프가 너무 안됐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경기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뭔가 전환점이 필요했고 군대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특전사에서 헬기도 타고 낙하산 훈련도 받으면서 내 자신이 한층 성장한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KPGA 챌린지투어가 올해 3개 정도 남았는데 한번 정도 우승을 더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조병민은 미국 웹닷컴투어와 일본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성과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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