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범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1년도 일본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그 해 일본 JGTO 신인상을 수상한 박재범(33)이 제2회 바이네르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개인 통산 2승 및 국내 무대 첫 승에 도전한다.

18일 제주 오라CC(파72, 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재범은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10번홀(파4)부터 시작한 박재범은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홀(파4)부터 16번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연속 보기로 기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후반 9개홀(1번홀~9번홀)에서 5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국내 무대 첫 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 박재범

박재범은 “제주도 대회답게 바람이 불어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퍼트와 숏게임이 잘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지금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골프가 신기한 것이 컨디션이 좋다고 잘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컨디션이 좋으면 의욕이 더 앞서서 그르칠 수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좀 더 긴장하면서 경기해서 그런지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 박재범

이어 “일본에서 1승은 있지만 국내에서 아직 우승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내 골프 인생의 가장 큰 목표다. 2010년 이곳 오라CC에서 열린 조니워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에 올라선 적이 있다. 하지만 다음날 버디 없이 5개의 보기를 범하며 공동 62위로 곤두박질한 아픈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과오를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2013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출신 배윤호(22)가 보기 1개, 6개 버디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배윤호는 2013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위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 송영한

▲ 송영한

2013년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자 송영한(24, 신한금융그룹)과 본 대회 최고령 참가자 신용진(51)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데뷔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 기록하고 있는 송영한은 “우승은 운명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우승을 하려 해도 그 대회에 우승할 운명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지금 한 다음 샷에 신경 쓴다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의연하게 말한 뒤 “남은 라운드 일정하지 않은 바람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와 그린에서의 경기력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한라산의 영향으로 그린에서 착시현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퍼트 라인을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박상현

한편 디펜딩챔피언 박상현(32, 동아제약)은 이날 2타를 잃고 2오버파 74타 공동 70위로 1라운드를 마쳐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제공=KPGA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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