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임경 프로] 대다수 골퍼들이 골프는 예민한 운동으로 둔한 사람은 습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프에 있어 체력은 예민함과 비교될 만큼 중요하다. 자신의 체력에 자신의 스윙이 맞는지를 알고 넘어가야 한다.

김초롱의 외모에서는 예민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풍족한 몸집에서 나오는 여유는 코미디언의 웃음이 먼저 떠올린다. 김초롱은 조기유학으로 미국 땅에 내딛는다. 중ㆍ고교시절 공부도 잘해서 주 장학금을 받았다. 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11세 때 골프채를 잡는다.

그녀의 골프레슨은 아버지 김만규 씨다. 프로급 골프실력에다 서울사대 체육역학을 전공한다. 초롱이를 구력 5년 여 만에 세계 아마 랭킹 3위로 성장시켰다. US주니어여자선수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기록, 미국골프협회(USGA) 100년 역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멕시코의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당시 22세)와 함께 19세의 나이로 LPGA투어 신인으로 등단, 신인상 경쟁을 벌일 정도로 활약이 뛰어나 유망주로 오른다.

2004년 롱 스트럭스 챔피언십과 2005년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그녀의 추락은 그때부터이다. 그녀의 말로는 마사지를 잘못 받고부터라고 한다.

드라이버 샷 거리도 줄고 상금랭킹이 100위로 밀리면서 투어시드 카드까지 잃는다. 훈련에 박차를 가했으나 더욱더 수렁의 늪으로 빠진다. 정신적 충격은 더했다. 사실을 인정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우울증진단을 받는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2부 리그를 거쳐 다시 LPGA투어에 복귀한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골프는 어느 특정한 부류의 적당한 체격과 지성을 갖춘 사람들의 운동으로 여겨졌다.

다른 운동과 다르게 근력이 뛰어나거나 키가 크고 서투른 매너가 풍기는 골프선수는 그렇게 쉽게 TV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골프의 특수성은 언젠가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골프의 대중화도 이유이겠지만 골프스윙 방법의 발전에 있다.

타이거 우즈가 나오기 전까지 만해도 지나친 웨이트 트레이닝은 골프스윙에 해가 된다고 했다. 어느 정도 기량이 수준급의 골퍼라면 이론에 불과한 것을 눈치 챌 수가 있지만 아직도 골프장에 가면 골프근육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직도 스윙방법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김초롱의 체력훈련은 집에서 하루에 드라이버 500번은 스윙의 기초가 된다. 풍성한 체격의 10대에서 가능했다. 서구 체형보다는 동양인 체구에 가까운 김초롱의 체력은 많은 연습량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고 있다. 골퍼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골퍼의 스윙은 작년, 어제의 스윙이 오늘의 스윙이 될 수 없다.

이전의 교과서 스윙이 스윙교정이 필요해질 수가 있으며, 어제의 비정상 스윙이 오늘은 교과서 스윙으로 바뀐다. 비거리는 상체 힘이 좋을수록, 근력이 좋을수록 많이 나간다. 하지만 이러한 근력은 하체 힘이 받쳐주어야 가능하다.

연습량이 많은 골퍼는 하체가 약해지는 골퍼에는 역 효과가 나온다. 대다수 프로 골퍼가 나이가 들어 추락을 하는 경우가 이 같이 나이가 들어 하체가 약해진 경우이다. 하체 힘을 기르는 트레이닝이나 스윙교정 또는 연습량을 줄여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스윙을 만든다. 정상적 체형이라면 어느 정도 근력은 골퍼로서 갖추어야 할 비거리의 원동력이다.

골프시즌이 끝나고 겨울이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체가 강한 골퍼의 경우에는 상체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해진다. 상체의 웨이트 트레이닝은 비정상적으로 하체 힘이 강한 골퍼로서 빠른 스윙을 필요로 하는 골퍼에게 효과적이다.

상체가 강한 경우에는 하체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해진다. 상체가 강한 골퍼일수록 스윙이 빠른 관계로 하체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필요해진다. 꼭 상체가 강한 골퍼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 하체가 약해지는 골퍼는 상체의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하체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다. 정상 체형의 골퍼라면 굳이 자신의 체형에 맞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보다 적당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스윙 테크닉의 여러 스윙방법을 습득하는 게 좋은 골퍼로의 기술 습득방법이다.

김초롱이 기나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보다 성숙한 자신만의 스윙으로 팬들에게 그 특유의 웃음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골프팁
골프라는 운동은 치면 칠수록 어려운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임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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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상일골프 대표, 「임박사 골프」저자, 클럽연구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