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임경 프로] 생존의 기술을 터득하라. 왜소한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샷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자기 키보다 커 보이는 드라이버를 오버스윙으로 넘겨 치는 드라이버 샷은 150㎝를 간신히 넘기는 작은 체격과 짧은 비거리라는 약점을 지닌 김미현의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는 샷이 된다.

클럽 종류에 있어서도 남성클럽과 여성클럽이 있으며 클럽의 길이도 키에 맞추어 선택된다. 하지만 이모든 선택이 골퍼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여성이 능력이 되면 남성클럽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키에 비해서 샤프트 길이가 길어도 상관이 없다.

LPGA의 많은 여성 골퍼가 남성 골프채를 사용한다. 샤프트 길이에 있어서도 키에 비해서 길거나 스윙이 오버스윙이 가능해지면 비거리를 더 낼 수가 있다. 김미현이 이와 같은 일반적 관념을 뛰어넘어 자신의 신체적 결함을 테크닉으로 극복했다.

능력이 있으면 가능한 스윙으로 결과적으로 김미현의 스윙을 나쁘다고 탓할 수는 없다. 다만 일반적 골퍼들이 받아드리기에 좋지 않은 스윙이 오버스윙일 뿐이다. 대체적으로 아마추어와 프로의 드라이버 샷의 차이에 있어서는 프로들의 드라이버 샷이 스윙아크가 커진다.

풀스윙으로 만들어지는 드라이버 샷은 스윙크기가 적게 만들어지는 아마추어와 다르게 크게 만들어져 테크닉으로 해결해준다. 따라서 아마추어도 드라이버 샷은 스윙크기에 스윙을 쉽게 만들기 보다는 풀스윙에 몸으로 하는 스윙을 만들어야 비거리를 더 낼 수 있는 샷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커다란 스윙아크의 오버스윙을 하는 김미현의 드라이버 샷도 언젠가부터 빨라지는 스윙과 떨어지는 하체 힘에 드라이버 샷 오버스윙을 교정하고 우승한다. 변하야 산다는 그의 철학과 현실이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비단 여기서는 드라이버 샷만을 예를 들고 있지만 골프스윙에서의 변화는 클럽 모두에 해당된다. 1996년 프로 데뷔 후 김미현이 국내 36홀 최저 타수 우승, 3주 연속 우승, 최단 기간 상금 4억원 획득, 한 대회에 서 코스레코드 2번 갱신, LPGA 통상 전적 8승의 정상에 섰다.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는 김미현의 매년 겨울훈련 주제는 스윙 교정이다.

동계 훈련 동안 고친 스윙이 효과가 없으면 시즌 도중에 스윙을 바꾼다. 퍼팅이 신통치 않으면 어떤 대회에서는 퍼터 5개를 사용한 적도 있을 정도로 서슴없이 퍼터를 바꾼다. 150㎝를 간신히 넘기는 작은 체격과 짧은 비거리라는 약점을 지닌 김미현은 언제나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각오이다.

골프팁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력저하가가 빨라진다. 아마추어는 전반 후반 라운드가 다르고, 어제 오늘 연습장 스윙이 다르다. 같은 체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보니 그날그날의 스윙을 받아들이고 그날의 스윙에 걸 맞는 스윙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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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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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상일골프 대표, 「임박사 골프」저자, 클럽연구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