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메이저 대회인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3)이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양용은은 지난 4월 19일(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의 중국 심천의 젠존 골프장(파72·71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피터 유라인(미국),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3번홀, 6번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5번홀, 17번홀을 각 보기와 버디로 맞바꿨다.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파4) 진입하기 전, 선두 리 하오 통에게 2타 차 뒤져있었다.

양용은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는 바람에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홀을 공략했다.

하지만 공은 홀을 살짝 지나가고 말았다.

양용은은 페어웨이 적중률 57%, 그린적중률 72%를 기록했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도 평소에 못 미쳤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0야드(시즌 평균 283야드)에 불과했다.

2010년 코오롱 한국 오픈 이후 무관에 그쳤던 양용은은 지난 2년간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톱5’에 진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양용은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수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리는 볼보 차이나 오픈에 출전한다.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양용은은 2010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말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양용은은 이번 주 열린 도켄컵에 출전 자격이 됐으나 두 번째 경기를 하려면 5월 말까지 기다려야 해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태국의 카리데크 아피반낫은 17번홀 이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16번홀까지 2타를 잃어 중국의 10대 골퍼인 리 하오 통에게 선두를 내준 아피반낫은 파5홀인 17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5.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동타를 이룬 아피반낫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승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리 하오 통을 눌렀다.

아피반낫은 이로써 2013년 메이뱅크 말레이시안 오픈 우승에 이어 E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사진제공=KPGA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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