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에 결례 '잠시 꺼두세요'

[골프타임즈] 한 손으론 전화기를 귀에 받치고 다른 한 손에는 클럽을 든채로 볼이 위치한 지점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낮선 풍경이 아니다. 벨이 울리면 당장이라도 어드레스를 풀고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있는 전동카트를 향해 달려가는 골퍼는 동반자들의 맥이 탁 풀리도록 만들뿐 아니라 뒤따라오는 팀을 짜증나게 한다.

어느 PC통신 골프 동호회는 라운드 모임에서 휴대전화 벨이 울릴 때마다 1점씩 벌타를 주는 묘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라운드에 방해가 된 것보다도 동반자와 다른 플레이어들에 대해 범한 결례 때문에 주어지는 '에티켓 벌칙'인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급한 비즈니스 문제가 걸려 있었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아예 필드로 나서지를 말았어야 했을 것이며 전화를 걸어야 할 필요가 없도록 가능한 한 사전에 일 처리를 해두고 나왔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 정도의 준비 없이 클럽만 챙겨 들고 나온 골퍼는 라운드 약속만 지켰을 뿐 동반자와 타인에 대한 예의는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

자료제공=KG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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