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의 굿 샷은 큰 문제가 아니다. 라운드 중 항상 만족스러운 샷을 칠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벤 호건-

[골프타임즈] 1949년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로 다시는 골프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도 불굴의 의지로 건강을 회복한 필드의 살아있는 전설 벤 호건은 1951년의 텍사스 오픈에서도 시종 무언의 플레이로 일관했다.

예선 라운드가 끝난 상태에서 1위와는 2타차까지 좁힌 좋은 성적이었다. 본선 첫날 16번 홀. 그날의 동반 경기자가 홀인원을 했다. 환성이 멎을 때까지 기다린 호건은 가벼운 웃음조차 흘리지 않았다. 그런데 최종일 16번 홀까지 함께 했던 동반 경기자가 놀랍게도 홀인원을 했다. 이러한 우연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는 핀 2개 앞에서 다시금 버디를 낚았다.

▲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을 잃지 않은 벤 호건은 많은 골프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골프사에 한 획을 그은 골프계의 전설적 인물 벤 호건. 1962년 은퇴했다.

결국 대회 우승자는 벤 호건이었다. 질려버린 동반 경기자는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했다. ‘벤 호건은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냉혈한이다‘ 신문기사를 읽은 호건은 ‘한발의 굿 삿은 큰 문제가 아니다. 라운드 중 항상 만족스러운 샷을 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한 타의 슈퍼 삿 또는 극히 드문 스코어가 나올 때 친구, 가정, 직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자랑하는 사람이 많다.

어설프게 쏜 화살이 몇 개 맞았다고 우쭐해하는 자만심은 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연히 맞는 것에 의지하여 일희일비하면 결국 운(運)에 모든 것을 맡기는 골퍼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벤 호건은 경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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