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안 된 창업, 폐업만 불러와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정승호 창업전문기자]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이 이어지며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창업자 중 충분한 준비 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준비 없는 창업이 이루어지는 결과 창업 대비 폐업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창업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 또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자영업자 중 무려 46.6%가 ‘3개월 미만’의 창업 준비기간을 가졌다고 답했다. 창업교육을 이수한 자영업자도 3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경기지역 내 자영업 창업 대비 폐업률이 무려 78.4%로 밝혀졌다. 지난 한 해 동안 24만7000명이 자영업 창업을 했고, 19만1000명이 폐업을 하며 섣부른 창업이 줄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폐업률이 90.9%로 나타나 10곳이 창업해 9곳이 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소매업은 83.9%, 개인서비스업 79.3%로 조사됐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자영업자들의 부채 규모도 나날이 증가하며 국가 경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12년 5월 기준 개인사업자의 부채 규모는 165조원으로 4년 전보다 33조원 가량 급증했다. 연체율도 1년 사이 0.8%에서 1.17%로 크게 높아졌다.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이와 같이 폐업률이 높은 것은 창업자들이 창업 전 철저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장 자녀들의 교육비와 생계를 해결해야할 50대 이상 시니어층이 대거 은퇴 후 창업시장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업률을 낮추기 위해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업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소장은 “창업교육을 강화해 보다 안전한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직도 창업교육제도를 모르는 예비창업자가 다수인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정승호 창업전문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