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문화를 꽃피운 도시, 마음의 고요를 찾아 떠나는 순례자의 길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성지순례란 순례자가 종교적인 뜻을 품어 신의 가호와 은총을 구하기 위해 성지를 찾아가 참배하는 일을 말한다.
순례자들은 믿음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한 미움과 오기, 교만함 등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행을 선택하는 성지순례의 루트 중 가장 먼저 이집트 룩소르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성지순례의 시작이다.
이집트는 성서에서 애굽으로 표기된 국가로 세계 4대 고대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이다. 이곳만큼 풍부하고 잘 보존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국가도 드물다.
성경이라는 거대한 역사서에는 성모마리아가 어린 예수를 품에 안은 채 잔인한 헤롯왕을 피해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이서 애굽, 지금의 이집트로 도피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당나귀를 타고 이집트의 알 파르마에서부터 알 무라하크사원 등 30여곳 이상을 거치는 고된 여정을 밟은 것. 이 기록은 후대에 성지순례을 위해 거쳐야 할 필수코스로 이집트를 기억하게 한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신기한 모습의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는 이집트 고유의 상징물로 5,000년이 지났음에도 변치않는 모습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일강 삼각주의 남단에서 약 25km 남쪽에 위치하는 카이로는 이집트 문명의 중심으로서 지금도 변함없이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집트 고대의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도 이들 교회에서는 매주 수, 금, 일요일 오전 9~12시 사이에 전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요르단은 모세의 출애굽, 즉 백성을 이르고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광야를 헤매던 40여 년의 생활무대다. 마침내 가나안 땅을 내려봤던 느보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모세가 바위를 쳐서 물을 내게 했던 아인 무사(모세의 샘), 구약 선지자 예레미아가 이야기하던 곳이 모두 요르단 지역인 것이다.
역대 최고의 왕이라 칭송받는 다윗 왕이 자기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음모를 꾸며,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긴 랍바는 현재의 암만을 말하는 것. 요르단을 성서의 땅이라 부르는 이유는 나라 곳곳이, 여행 중 지나치는 곳마다 구약 성서 속의 역사가 그대로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합셉수트 장제전, 카르낙 신전 등 이집트 왕과 관련된 유적이 특히 많은 ‘역사의 보고’ 룩소르. 예수 피난교회가 있는 카이로에 가려면 이곳을 필히 들러야 한다. 62명의 이집트 왕들이 묻혀 있는 곳으로 유일하고 도굴되지 않은 투탄카멘의 무덤 입구부터 미라가 안치되어 있는 곳까지 그려진 벽화를 통해 투탄카멘의 생애와 그 당시, 파라오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세상을 호령하던 왕의 권력과 성경의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자료제공 : 레드캡투어 02-2001-4695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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