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30회 2012 런던하계올림픽 폐막식이 지난 13일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주제 속에 폐막식이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 13개, 은 8개, 동 7개(총 28개)로 종합 5위에 올라 역대 원정 올림픽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70억 지구촌 대축제로 펼쳐진 제30회 2012 런던올림픽이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런던에서 열린 세 번째 올림픽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화려하게 막을 올린 뒤 전 세계를 스포츠의 감동에 몰아넣으며 17일간 펼쳐졌으며 13일 오전 5시(현자시간 12일 오후 9시)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대니 보일 감독이 지휘한 개막식이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그린, 다소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폐막식은 대회 뒤풀이와 다름없는 '파티' 형식으로 펼쳐졌다.
올림픽 스타디움의 트랙과 필드는 대형 유니언 잭 모양을 한 무대로 채워졌고, 그 무대에서는 에밀리 산데의 열창을 시작으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나서 폐막식 공연을 채웠다.
무대 바닥에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즈, J.R.R 톨킨 등 영국이 배출한 문호들의 작품 문구가 깔렸다.
그 위로 빅벤, 런던 브리지, 세인트폴 대성당 등 역사적인 건축물과 테이트 모던 미술관, 런던 아이, 세인트 메리 액스 등 현대 건축물 모형이 세워졌다.
이날 폐막식에는 영국이 자랑하는 대중음악이 총망라된 ‘영국음악 교향곡’(심포니 오브 브리티시 뮤직)순서로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와 록그룹 ‘퀸’, ‘더 후’, ‘조지 마이클’, ‘애니 레녹스’, ‘아델’, ‘U2’, ‘마이클 볼튼’, ‘뮤즈’, ‘에드 시런’ 등 영국이 자랑하는 톱 가수가 총출동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폐막식 메인 행사인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순서에서는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히트곡들이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4년 뒤에 열릴 감동의 드라마를 '맛보기'로 보여줬다.
약 8분간 시간을 배정받은 리우데자네이루 조직위원회는 300명의 출연진을 통해 4년 뒤를 기약했다.
영국 국가가 연주되고 해리 왕자와 자크 로게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입장했고, 본격적인 폐막식이 시작됐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의 국가가 연주됐고, 17일간 올림픽의 열기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속속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다시 한 차례의 공연이 펼쳐진 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올림픽 기를 건넸고 로게 위원장은 이를 다시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에게 건네며 폐회식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때 데이비드 베컴이 영국을 상징해 등장한 것처럼 이번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릴 브라질을 상징하는 인물인 ‘축구 황제’ 펠레가 모습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세바스티안 코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로게 위원장의 공식 폐막 선언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로게 위원장은 “지난 17일을 평생 잊지 못할 시간으로 만들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뒤 “이제 전통에 따라 제30회 런던 하계올림픽의 폐회를 선언한다. 4년 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시 만나 올림픽을 축하하자”며 런던 올림픽의 폐회를 선언했다.
로게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성화가 점차 잦아들기 시작했다.
성화가 꺼져가자, 경기장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남아 있던 런던 올림픽의 열기가 마지막 불꽃을 피우며 17일 간의 자리를 지켰던 성화는 다음을 기약하며 꺼졌다.
한국 선수단은 유도 남자 90㎏에서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33·남양주시청)을 폐막식 기수로 앞세워 폐막식에 참석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한국은 목표를 100% 이상 초과 달성에 성공하며 금메달 13개를 따내 지난 2008 베이징대회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국은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미국과 중국이 종합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가운데 미국이 금메달 46개를 획득해 38개의 중국을 제치고 2008 베이징대회에서 내준 종합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이날 폐막식 초반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여러 선수가 흘린 땀과 눈물을 재조명하는 순서에 신아람(26·계룡시청)의 모습이 폐막식 영상에 깜짝 등장했다.
영국 팝 가수 에멜리 산데가 ‘리드 올 어바웃 잇(Read All About It)’을 노래하는 동안 무대에 설치된 화면에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이 비쳤는데, 특히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멈춰버린 1초’로 심판의 오심 때문에 눈물을 삼킨 신아람의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중 있게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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