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프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보통 12,000분의 1, 투어프로는 3,000분의 1 정도로 집계된다. 그런데 홀인원은 정말 어려운 것일까. 1940년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해리 고든은 160야드의 파3홀에서 총 60시간25분 동안 1817번의 볼을 쳤지만 결국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1951년에는 미국 뉴욕의 한 신문사가 과거에 홀인원을 했던 사람 1,409명을 모아 실험을 했다. 파3홀에서 각각 다섯차례 모두 7,045 차례의 샷을 하도록 했으나 홀인원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홀인원을 하려면 구력은 얼마나 오랜 돼야 할까. 주말 골퍼가 매주 한 차례씩 10년 동안 500번 정도 라운드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보통 18홀당 파3홀이 4개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동안 2.000번 정도 샷을 할 수 있다. 수학적으로만 본다면 60년 동안 매주 한 차례씩 라운드를 해야 홀인원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제까지 18차례의 홀인원을 했다. 우즈의 첫 홀인원은 여섯 살 때 나왔다. 황금곰 잭니클라우스는 20차례 홀인원을 기록했다. 니클라우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리 플레이어와 아놀드 파머는 각각 19회, 18회씩 홀인원을 했다.
국내 기록으로는 허석호 선수가 홀인원과 유난히 인연이 깊다. 허석호는 2007년 일본 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첫날 11번 홀(165야드)에서 홀인원을 하는 등 이제까지 모두 15차례 홀인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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