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태권도] 황경선, 女 -67㎏급 금메달

▲사진= 황경선이 11일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에게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여자태권도의 간판 황경선(26·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과 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황경선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6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누르 타타르(터키)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2-5로 꺾었다.

이로써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천중(중국)과 우징위(중국)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한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황경선은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남녀를 통틀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태권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는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금2, 동1)와 이란의 태권도 영웅 하디 사에이(금2, 동1)만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챙겼다.

황경선은 이번 런던올림픽 태권도에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한국 선수단의 1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한 베이징올림픽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스무살의 타타르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010년 은메달, 올해 금메달을 챙긴 터키 여자태권도의 기대주지만 초반부터 황경선에게 제압당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4강전에서 슬로베니아 선수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황경선은 1회전 경기 시작 20초 만에 타타르의 머리를 정확히 가격하며 3점을 따냈다.

하지만 타타르 역시 동시에 황경선의 머리를 향해 발을 뻗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점수가 인정되면서 3-3 동점이 됐다.

주먹 공격과 발차기로 연이어 몸통을 공격했고 점수를 차곡 차곡 쌓으며 5-3으로 앞서갔다.

황경선은 2회전에서도 8초 만에 오른발로 타타르의 머리를 차 3점을 더했고, 쉬지 않고 연달아 타타르의 몸통을 적중시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1-4로 크게 벌리며 승세를 잡았다.

3회전에서는 1점씩 나눠 가지며 황경선은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경선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에게 4-1로 역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헬레나 프롬(독일)을 8-4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런던올림픽 유럽선발전에서 3위를 하고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카린 세르게리(캐나다)를 10-5로 누르며 올라온 프란카 아니치(슬로베니아)를 7-0으로 꺾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