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대표팀은8일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유남규 감독, 유승민,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 오상은, 주세혁.[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최강 중국에 막혀 은메달을 땄다.
한국 탁구는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지만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세계랭킹 10위 주세혁(32·삼성생명), 11위 오상은(35·KDB대우증권), 17위 유승민(30·삼성생명) 등 '노장 3총사'로 팀을 이룬 한국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장지커(1위), 마룽(2위), 왕하오(4위)로 구성된 세계 최강 중국에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도전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이날 1단식 주자로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유승민을, 2단식에는 에이스 주세혁을 내보내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맞선 중국은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마룽과 이번 대회 단식 챔피언 장지커를 차례로 출전시켜 대응을 했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초반 리드를 잡고도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마룽에게 1-3(6-11 6-11 11-6 4-11)으로 지면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당했다.
2단식에서 이번 대회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 장지커를 맞이한 에이스 주세혁도 교묘한 커트수비와 기습 공격으로 분전했으나 승부처에서 힘을 못 쓰면서 1-3(9-11 11-5 6-11 8-11)으로 패했다.
이어진 복식 경기에서 오상은-유승민 조가 왕하오-장지커 조를 맞아 대결을 펼쳤지만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0-3(4-11 8-11 6-11)으로 무릎을 꿇어 금메달은 중국의 몫이 됐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메달 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과 여자부 개인·단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중국이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남녀 단식과 단체 등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한편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독일이 홍콩을 3-1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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