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학선이 7일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체조의 대들보 양학선(20·한체대)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양학선은 대회 열흘째인 7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6.533점을 획득, 16.399점으로 2위를 차지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체조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건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52년 만이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마저 정복하면서 2년 만에 세계 도마를 평정했다.
결선에 오른 8명 중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연기한 양학선은 앞선 7명의 경쟁자가 펼치는 동작을 보고 자신의 기술 난도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출전 선수까지는 양학선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네 번째로 출전한 이고르 라디비로프(우크라이나)가 1, 2차 합계 16.3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예선에서 양학선을 제치고 예선 1위로 올라온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도 1차 시기에서 7.0 난도에 완벽한 착지로 16.400점을 얻었다.
이어 난도를 7.2로 올린 2차에서도 착지 때 한 발이 더 나가는 실수가 있었지만 16.233점으로 1, 2차 합계 16.399점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선수로 나선 양학선은 예선 때 사용하지 않았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1차 시도에서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1080도(3회전) 비튼 뒤 착지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YANG Hak Seon·양1)’인 이 종목 최고 난도 7.4짜리 기술을 도전했다.
실패의 위험도 있지만 고난도 기술로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하겠다는 초강수를 두었다.
힘차게 도움닫기를 시작. 체공 높이는 3점을 받았다.
하지만 착지에서 약 3발자국 정도를 앞으로 나가면서 아쉽게 16.466점을 받았다.
이어 2차 시도에서 16.350점 이상을 받는 다면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에서 양학선은 숙련된 기술 ‘스카라 트리플(양손으로 도마를 옆으로 손 짚고 3바퀴를 비틀어 도는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양학선은 1차 시도 부진을 딛고 2차 시도에서 도움닫기, 도약, 공중 연기, 착지 모두 깔끔하게 연기하며 16.600점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이 이날 받은 16.533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얻은 16.56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한국 체조는 그간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4개만 땄을 뿐 52년간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양학선의 금메달로 금메달 11개, 은메달 5, 동메달 6개로 종합 순위 4위를 지켰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DP월드투어 페덱스 오픈 드 프랑스, 10일 르 골프 내셔널서 개막… 강성훈 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