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펜싱] 女에페 단체전 은메달

▲사진=5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대표팀은 신아람, 정효정, 최인정, 최은숙으로 꾸려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아람(26·계룡시청),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25-39로 석패했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단체전에서 첫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 랭킹 10위인 한국은 루마니아(1위), 미국(5위), 중국(3위) 등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신아람은 지난달 31일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1초를 남겨두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최악의 오심을 겪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픔을 어느 정도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신아람은 단체전에서 선봉으로 나와 1세트를 3-1로 마무리했다.

이후 3세트까지도 7-4로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주도 했다.

하지만 5세트에 10-12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격차가 점점 벌어져 승부가 기울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앞서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31-30으로 이겼다.

한편 여자 에페가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펜싱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 메달로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에 이어 3번째다.

펜싱에서 세계 최강인 이탈리아(금 2·은 2·동 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거둔 성적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 성적을 받았다.

그동안 금·은·동 1개씩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이번 올림픽 한국 펜싱의 선전은 ‘한국형 펜싱’의 성과라는 평가가 있다.

역사적으로 신장에서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던 아시아 선수들의 불리함을 빠른 스텝을 통해 극복하며 세계무대에서 한국 펜싱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