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일 2012 런던올림픽 양궁장인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경기에서 기보배가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여자양궁의 에이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극적으로 금메달을 추가하며 우리나라 선수 중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 대회 엿새째인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6-5(27-25 26-26 26-29 30-22 26-27<8-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양궁에서 여자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파지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8차례 여자 개인전에서 7차례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직전 대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박성현이 패하면서 잠시 금맥이 끊어졌으면 이번 우승으로 명맥을 다시 이었다.

결승전에서 기보배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극적으로 펼쳐졌다.

기보배는 1세트에 9점을 세 발을 쏘면서 스타트가 좋은 반면 로만은 첫 두 발을 10점과 9점을 쏘았으나 마지막 발이 강풍에 흔들려 6점을 기록했다.

기보배가 세트점수 2-0으로 앞서갔다.

이번 올림픽부터 양궁은 세트제로 룰이 변경됐는데 세트제는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한다.

2세트에서는 기보배가 9점 두 발과 8점 한 발을 쏘며 로만과 26-26으로 비겨 세트 점수 3-1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