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펜싱] 최병철, 불리한 판정 극복한 금보다 값진 동메달

▲사진=한국 펜싱의 맏형 최병철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불리한 판정을 극복하고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최병철(31·화성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플뢰레에서 불리한 판정 속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으며 메달을 획득했다.

최병철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따낸 남자 펜싱 선수가 됐다.

1회전 초반 선취점을 얻은 최병철은 발디니와 공격을 주고 받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3-3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으며 찌르기에 성공한 최병철은 4-3으로 앞서 나갔다.

최병철은 4-3에서 발디니가 장비 이상을 호소하며 경기가 중단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연이어 3점을 따내고 7-3을 만들었다.

이후 2점을 잃었지만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9-5로 앞선 상황에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서도 최병철은 발디니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었다.

13-9로 승부로 결정되는 듯 했지만 발디니가 맹추격을 하며 14-14까지 쫓긴 채 마지막 한 점을 놓고 3회전으로 들어갔다.

3회전 시작과 함께 펼쳐진 치열한 경기에서 마지막 결승점은 최병철이 올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 펜싱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최병철은 앞서 열린 4강전에서도 불리한 판정 끝에 석연치 않은 레드카드로 3점을 잃으며 알라에딘 아부엘카셈(이집트)에 12-15로 분패, 3~4위전으로 내려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