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0일 런던올림픽 양궁장인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전 한국-중국 경기에서 승리한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 여자양궁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7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에 출전해 중국을 210-209, 1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양궁 단체전 종목이 추가된 이후 24년간 단 한 번도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앞서 준결승에서 일본을 221-206으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에 1점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한국과 중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3연속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승전은 시작 직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지만 ‘태극 낭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3명이 1엔드 6발씩, 4엔드 도합 24발을 쏘는 경기에서 한국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첫 세 발을 7점, 8점, 6점 과녁에 맞히며 출발이 불안했다.
이어지는 중국도 청밍, 수징, 펑위팅이 차례로 8점, 7점, 8점에 그치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바로 ‘오조준(誤照準)’에 적응하며 1엔드에 남은 세 발을 9점, 9점, 10점에 꽂아넣었다.
중국은 에이스 청밍이 10점을 쏘았으나 수징과 펑위팅이 7점에 맞히며 49-47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국은 2엔드에서 중국의 추격을 허용하며 102-102로 동점을 허용했다.
3엔드에서는 156-154로 근소하게 앞섰다.
4엔드에서 중국이 10점을 두 번 쏘며 추격을 한 가운데 209점으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한국은 마지막 세 발에서 이성진이 9점을 쏘았으나 최현주가 8점에 그치며 위기가 찾아왔다.
마지막 한 발이 9점을 쏘면 이기고 8점을 쏘면 연장전 슛오프로 가는 상황이 전개됐다.
마지막 기보배가 깨끗하게 9점 과녁에 꽂혀 한국은 210-209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한편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한 뒤 3, 4위 결정전에서 러시아를 209-207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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