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숨은 진주’ 신아람이 31일 새벽(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경기에서 심판의 엉터리 판정으로 승리를 빼앗겼다. 신아람은 대회가 열린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 피스트에 앉아서 굵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2 런던올림픽이 개최된 지 3일째가 지나가지만 이번 올림픽은 ‘어글리 올림픽’임을 나타내며 스포츠팬들에게 ‘앵그리 올림픽’으로 통하고 있다.
일부 스포츠팬은 “이번 올림픽의 승부는 심판이 점지한다”고 표현한다.
대회 첫 날,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의 실격판정이 도마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조에 편성, 3분 46초 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잠시 후 발표된 공식기록에서 ‘실격’이라는 표시와 함께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했다.
박태환이 경기 직후 스타트 과정에서 출발 신호 전에 부정출발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판정이 내려졌다.
당시 방송사 예선 레이스 장면에서 박태환의 스타트에 육안으로는 박태환의 부정출발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두 차례에 걸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실격판정은 번복됐다. 이는 FINA(국제수영연맹)가 심판진의 판정을 스스로 번복한 일은 실로 25년만의 일이라고 알려졌다.
대회 둘째 날에도 심판의 판정번복 헤프닝으로 남자 유도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어글리 올림픽의 희생양이 됐다.
조준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의 역도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66㎏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랭킹 4위)와 연장 접전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패배의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이 벌어졌다.
심판은 연장전이 끝나고 난 뒤 심판 3-0 전원일치로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심판위원장이 개입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번복하고 0-3으로 에비누마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역대 올림픽은 물론 IJF(국제유도연맹) 창립 이후에도 심판이 판정한 기술의 종류가 바뀐 적은 있어도 승부 자체가 바뀐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남자 수영 400ｍ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도 예선에서 실격을 당했다가 번복됐기 때문에 대한유도회도 즉각 세계연맹에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대회 셋째 날에도 심판의 납득하기 어려운 어이없는 판정 때문에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숨은 진주’ 신아람(26·계룡시청)이 눈물을 흘렸다.
신아람이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경기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만나 연장전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 종료 1초를 남기고 신아람은 세 번이나 공격이 진행됐지만 1초의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네 번째 공격에서 통한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 코치진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FIE(국제펜싱연맹)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비디오 판독과정과 난상토론을 한 끝에 하이데만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신아람은 피스트에 1시간 넘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억울해했고 결국 3~4위전에서도 아쉽게 패하며 어글리 올림픽의 세 번째 희생양이 됐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건강라이프] 하체 사용 높은 주짓수, 무릎통증 나타났다면 '이 질환' 의심](/news/thumbnail/202409/61404_77029_340_v150.jpg)
[건강라이프] 하체 사용 높은 주짓수, 무릎통증 나타났다면 '이 질환' 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