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좋은 활약을 펼친 타이거 우즈가 19개월 만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에 복귀했다. 사진은 우즈가 지난 15일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이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19개월 만에 세계 랭킹 2위에 복귀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각) 발표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8.45점을 받아 지난주 4위에서 2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9.81점을 얻어 10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의 뒤를 이은 우즈는 8.41점를 받은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를 3위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1월 이후 다시 랭킹 2위에 오른 우즈는 이날 마친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800만달러)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발판 삼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는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이 터진 이후로 부상이 겹치면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세계 남자 골프 랭킹 순위가 계속 하락하다가 한 때 58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우즈는 지난해 말부터 기량과 성적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지난 3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우즈는 세계 랭킹 톱 10에 다시 진입에 성공하며 골프 황제의 복귀를 알렸다. 이후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7월 AT & T 내셔널에서 통산 7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올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잃었던 세계 랭킹 포인트도 꾸준히 채워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올 시즌 안에 세계 정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우즈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 랭킹 포인트 차이를 한 방에 뒤엎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확실 시 된다.
하지만 우즈가 세계 정상을 탈환하기에는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도널드가 올 시즌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으며 우즈의 들쭉날쭉한 대회 성적이 발목을 잡울 불안정한 요소로 남아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즈가 안정적인 플레이를 되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선수들 중 ‘톱 50’에 세 명이 순위에 올랐다. ‘한국형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3.24점으로 공동 36위에 랭크됐다. 배상문(26·캘러웨이)은 2.74점으로 42위,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는 2.59점으로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0년 만에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되찾은 어니 엘스(43·남아공)는 지난주보다 25계단 상승한 15위를 차지했다.
이미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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