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박진호(온라인 골프 게임 길드마스터)
20년 후 골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골프라는 종목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골프를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하려고 보니 아는 게 정말 없다. 살아오면서도 골프하면 떠오르는 건 잔디와 박세리, 김미현, 뭐 이 정도. 이 글을 쓰면서 갑자기 맥도날드 햄버거도 떠오른다.
뭐, 암튼 인터넷 골프게임의 길드마스터지만 골프는 여전히 친숙하지 않은 운동이다. 하긴 요즘엔 좀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요즘 들어 주변을 살펴보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등이 곳곳에 생겼다. 뭐 그만큼 골프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암튼 그런 내게 20년 뒤의 골프가 어떻게 변할지 얘기해달라는 것이었다.
음, 비록 내가 골프를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이나 20년 뒤나 별로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을 해보자. 골프가 왜 골프겠는가? 내 생각엔 푸른 잔디에서 바람을 느끼고 높은 하늘에 파묻혀 흰 공과 함께 자유를 찾아 떠나는 그런 스포츠라고나 할까. 굳이 채만 휘두르는 운동이라면 잔디밭 같은 건 필요 없을 것이다.
물론 용품에 관해서는 엄청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골프, 그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뭐니, 뭐니 해도 스포츠란 사람이 하는 거니까 말이다.
▶대중의 놀이터 ‘골프장’에서 대중의 술 ‘와인’을 음미하다:서정석((주)한국와인세상 회장)
골프와 와인의 공통점과 20년 후의 모습에 대한 원고를 부탁받고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 기업을 운영하는 CEO에게 와인은 술이 아닙니다. 그리고 골프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와인과 골프는 리더에겐 사교이고, 그들만의 고급스런 이야기꺼리이자 취미이며, 경영과 정치를 위한 아주 효과적이고 강력한 무기입니다.
골프를 모르는 경영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또한 와인을 모르는 경영자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경영자라면 골프와 와인을 모른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배웠냐고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 것인가?
내가 아는 한 경영자는 “배우고, 익히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의해서 알게 되고 배워진 것이다”라고 애기한 적이 있습니다. 비단 그분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골프와 와인은 경영자들의 개인적 취향에 따른 선택이 아닙니다. 경영자라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만들어낸 소비해야할 아이콘이며, 골프와 와인을 통해 어울리고 사교하고 소통하고 새로운 일을 도모합니다.
골프와 와인은 경영자들의 인맥 도구이며, 경영자들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것입니다. 아울러 경영자들의 취미이자 놀이이자 문화인 것입니다. 골프와 와인의 공통점은 경영자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는 것이고, 일과 사교, 취미 모두에서 유용한 그래서 때어놓고는 얘기가 안 될 정도로 공통점이 많은 아이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골프와 와인의 중심이 아직은 경영자(리더)들이었다면 20년 후에는 누구나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문화로서 보편적인 아이콘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나가 생활자체가 골프이고 와인을 즐기는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골프 교육이 세계를 지배하다:최양수(골프전문기자)
최근 취재차 아카데미, 교육기간, 학습지 연수원 등 교육에 관련된 곳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 주니어 골프에 대해서 많은 생각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만난 A프로는 이런 말을 전했다. “최근에 모 레슨프로의 별명은 주니어킬러라고 한다. 그는 자기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미디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렇게 미디어를 통해 본인의 인지도를 높인 이후에 주니어골퍼에 대한 레슨을 하고 있는데 그를 통해 배운 학생들은 돈만 투자할 뿐 실력의 향상을 가져오지 못한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최근 스포츠계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학원 스포츠의 정상화를 외치면서 학교생활과 운동을 적절히 배합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이미 골프도 박세리 키드들이 정상을 차지하면서 골프 인재 육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제2의 최경주 육성을 위한 골프팀 창단했고 주니어 골프 육성기금 기탁하는 등 기업들의 주니어골프 육성이 눈에 띈다.
그리고 지방의 골프 특성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방골프 키우기 위해 지방학교와 산학협약 체결, 스포츠스타 육성 플랜, 초중고교를 연결한 체계적인 골프 교육 등과 더불어 국내 최초 골프대학인 한국골프대학이 탄생해서 2번째 신입생이 입학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골프 교육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 되고 있다. 이런 방향성을 보면 앞으로 20년 후에는 대한민국의 골프 교육 시스템이 전세계 표준 시스템이 되면서 세계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으로 골프 유학을 보내고자 광풍이 불 것으로 생각해 본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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