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 약하고 헤드가 무겁게 느껴지면 손목을 사용하면 불리하다. 그러나 샤프트가 단단하다면 손목을 사용하여 샤프트의 밴드를 본능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골프이다.

▲사진=최경주.[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지인의 소개로 찾아온 골퍼를 예를 든다. 아이언은 다이와 경량스틸이며 시타를 권해보니 곧잘 친다.

골프를 스스로 꾸준히 연습하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키 174cm, 80kg 정도 신체에 스윙을 하니 샤프트가 약한 것이 눈에 보인다.

상체의 큰 백스윙과 오른 손으로 밀어치는 임팩트 이후 퍼 올리는 피니시 후 오른 손으로 클럽을 잡고 있다. 자신은 피니시가 안 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골프 클럽의 원리인 샤프트 플렉스로 친다고 설명하고 특히 샤프트의 휨과 헤드 메스의 연관성을 설명하면서 필자의 강한 클럽을 시타해보니 편하다고 했다. 차이는 샤프트 강도이다. 조금 적응하고 하는 말이 “손목이 자꾸 쓰이네, 손목을 안 써야 하는데”라고 말한다.

골프에서 손목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손목을 쓴다는 것은 손목에 힘이 빠졌다는 말이다.

프로들이 어드레스 자세에서 스탠스 왜글(waggle, 클럽에 탄력을 붙이는 동작)하고 다음 클럽 왜글을 한다. 클럽 왜글할 때는 손목에 힘을 주면 클럽을 자연스럽게 흔들 수가 없다. 때로는 클럽 왜글할 때 흔들지 않는 경우는 펀치 샷을 하기 위해서 클럽을 뒤로 살짝 또는 수평까지 빼 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레슨프로들이 손목을 못 쓰게 하는 것은 샤프트가 약하기 때문이다. 약한 샤프트에 손목까지 사용하면 타점 형성이 되지 않고 거리의 편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손목을 사용하는 골퍼는 몸에서 힘을 잘 뺀다. 그립에서 이미 힘이 빠졌으니 손목을 사용하여 임팩트하는 것이다.

클럽이 약하고 헤드가 무겁게 느껴지면 손목을 사용하면 불리하다. 그러나 샤프트가 단단하다면 손목을 사용하여 샤프트의 밴드를 본능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골프이다.

자신의 골프 클럽을 가지고 손목을 사용해서 간결한 스윙이 되면 클럽 핸드링을 잘하는 것이다. 손목을 사용하지 않을 정도, 때로는 밀어서 치면 잘 맞는 클럽은 본인의 스윙 스피드에 약한 클럽이라고 볼 수 있다.

밀어치는 스윙과 펀치 샷은 완전히 메커니즘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7번 기준으로 짧은 클럽을 펀치 샷으로 쳐야 확률이 높다면 클럽의 샤프트는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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