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올해 디오픈은 러프와의 싸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폭우로 인해 풀이 무성해진 브리티시 오픈의 골프장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영국 가디언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우즈가 대회가 열릴 잉글랜드의 로열 리덤 앤 세인트 앤스 링크스의 러프에 대해 "제대로 경기하지 못할 지경"이라며 비판했다고 이날 전했다.

하지만 우즈는 "리덤의 코스는 훌륭하다. 레이아웃도 좋다"며 "재주를 부릴 필요도 없다. 가만히 놔둬도 쉽지 않은 코스다"고 평했다.

또 "만약 날씨가 좋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린이 젖어있다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린이 어떤 때는 빠르고 어떤 때는 그렇지 않으니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를 마친 후 "날씨가 좋지 않아 남은 3일간 연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오늘 연습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우즈는 지난달 18일 끝난 US오픈에서는 공동 21위(7오버파 287타)에 그쳤다.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2006년 통산 세 번째 '클라레저그(우승컵)'를 품에 안은 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즈는 다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다.

지난 1996년 같은 대회에서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선전하며 아마추어 은메달을 따낸 우즈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 대회로 브리티시 오픈을 꼽는다.

우즈는 "당시 내가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통할 것이라 자신감을 얻었다"며 "12개홀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았는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로서 잘 쳤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7월 19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