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빈 나. MBC ‘세바퀴’ 화면 캡처.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의 약혼녀 A씨가 일방적인 파혼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지난 24일 A씨의 부모는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코리안투어(KGT)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충남 천안 우정힐스CC 입구에서 ‘미국 골퍼 N아! 내 딸 인생 돌려다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빈 나의 약혼녀 A씨의 법적대리인인 이석화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24일 오후 2시쯤 대구지방가정법원에 사실혼부당파기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손해배상액으로 5억원을 청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 구입시 보탠 1억원과 정신적 피해보상에 따른 1억원, 결혼식 예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1400만원, LA체류비 등을 배상액의 산출 근거로 삼았다.

케빈 나와 1년 6개월간 사실혼 관계로 지내왔다는 A씨는 케빈 나와 오는 11월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예정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케빈 나 약혼녀의 부모가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났고,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끝에 지난해 11월 양가부모가 상견례를 갖고 12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약혼 후 1년 가까이 함께 살며 투어를 같이 다녔다.

하지만 최근 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케빈 나는 지난 21일 전화로 파혼 통보를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케빈 나는 투어 기간 동안 술, 담배 등을 하지 않는 대신 모든 스트레스를 나와의 성관계로 풀어 왔다”면서 “생각해 보면 지난 1년간 성노예의 삶을 살았고 그가 싫증내자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와서 갑작스런 전화 한 통으로 갑작스레 파혼을 통보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나와 같은 제2의 피해자를 막고자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일반 지인을 통한 만남이 아닌,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이었기 때문에 제2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 다른 피해를 막고자 사기죄 성립 요건을 살펴본 뒤 형사 고소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나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연결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전혀 연결되지 않았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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