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현진.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메이저리그 2년차 선발투수로서 맹활약을 펼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미국 생활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10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광장동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http://www.sheratonwalkerhill.co.kr ) 지하 1층 워커힐 씨어터에서 입국 공식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소감과 2014 시즌 에피소드, 향후 활동 계획 등 팬들이 궁금해 했던 점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Q 올해는 경기에 따라 결정구가 달랐다. 혹시 던질 공을 미리 정해놓는가?
A 경기 전에 어떤 공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날 그날 불펜에서 좋았던 공을 던졌다.
Q 작년과 달리 고속 슬라이더-체인지업-커터 등 세 구종을 고루 많이 던졌다. 특히 고속 슬라이더가 화제가 됐다. 내년에 새로운 것을 보여줄 계획이 있나?
A 지난해에도 다른 구종을 만들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슬라이더를 후반에 많이 던졌다. 아무래도 공의 속도 변화를 많이 줬다. 내년 시즌에도 똑같이 지금의 구종을 다듬기만 하려 한다. 따로 새 구종 개발 등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Q 고속 슬라이더 때문에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낼 생각인가?
A 내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더 잘 던지고 싶다. 올 시즌 후반기에 체인지업이 작년보다는 약해진 느낌을 나도 받는다. 내년에는 슬라이더는 그대로 가고, 체인지업을 다른 구종보다 좀 더 신경 써서 가다듬을 생각이다.
Q 상대 팀들 중 까다로운 팀과 자신 있는 팀은?
A 제가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은 모두 까다롭다. 까다로운 이유는 그 선수들이 잘 쳐내고 승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시작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잘 던지는 팀에 나갈 때에는 꽤 자신감이 넘치는 것을 느낀다. 내가 자신 있는 팀과 나를 잘 괴롭히는 팀, 내가 볼 때는 자신감 문제인 것 같다.
Q 구체적으로 까다로운 선수와 자신 있는 선수는?
A 특별히 고르기 어렵다.
Q 다저스 동료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가장 닮고 싶은 것은?
A 커쇼를 닮고 싶다. 배울 점이 아주 많다. 인성과 야구선수로서 갖춰야 하는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팀 동료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점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Q 커쇼의 자기관리는 어떤지 궁금하다?
A 모든 면을 배우고 싶다. 누구보다도 경기 준비 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운동을 많이 한다. 놀랄 정도다. 나도 조금씩 따라하려고 하지만 비교가 안 된다.
Q 투수들끼리 타율로 내기도 한다고 들었다. 등판하는 날은 타격 훈련을 어떻게 하나?
A 투수 중에서 너무 잘 치는 선수가 많다. 투수들끼리 도 야수보다 먼저 타격 연습을 하는데 거기서도 홈런을 치려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하다.
Q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어떤 것이 있나?
A 2년째 부상도 많아 이닝 수도 적었다. 매년 타이틀 욕심보다는 선발투수의 임무만 계속 열심히 하려 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게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이닝과 평균자책점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데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에도 신경 쓰려고 한다.
Q 헨리 라미레즈가 실책할 때의 심정은?
A 선수들이 일부러 에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실책 시 항상 괜찮다. 그래서 상관없다고 말한다. 아쉽지만 일부러 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티를 내면 안 되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Q 올해 다저스의 문제점은 뭐였나?
A 7회 이후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불펜에서 뒷심 부족을 보이기는 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Q 단장 교체에 대한 생각과 곧 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가 시작되는데 우승 팀을 예상한다면?
A 단장의 교체로 인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다저스가 너무 일찍 포스트시즌을 끝내 아쉽다. 월드시리즈는 제가 봤을 때 켄자스시티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캔자스시티가 우승하는 것이 우리 팀에 좋을 것 같다.
Q 팀 내 가장 장난을 잘 치는 선수는?
A 다들 아시다시피 푸이그, 유리베, 헨리 라미레즈 등으로 익히 분류돼 있다. 서로 편하게 잘 장난을 치는 것 같다.
Q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데 대해 팀 선수들의 반응은?
A 한국에 대해 궁금해 하는 선수들도 많다. 인기가 많아져서 아주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선수들에게 잘해준다.
Q 스프링캠프 때 탁구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레슨을 할 계획이 있는가?
A 전혀 없다. 야구에만 열중하겠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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