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한 이후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는 타이거 우즈[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골프 황제가 돌아왔다. 통산 623주(11년 9개월)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하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923일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우즈는 지난 3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끝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이후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위 그레엄 맥도웰(33·북아일랜드)을 5타 차(8언더파 280타)로 제치며 우승 상금 108만 달러를 획득했다.
2009년 9월 13일 BMW 챔피언십 이후 30개월, PGA 투어 대회로는 27번째 도전만에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스캔들이 터진 뒤로는 호주 마스터스 우승 뒤 28개월 만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일곱 번째 정상을 차지했으며 통산 PGA 투어 승수를 72승으로 늘렸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가 최종 합계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 20위를 차지했다. 1~2라운드 공동 1위를 달렸던 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한국명:위창수)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29위, 최경주(42·SK텔레콤)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2오버타 290타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한국명:김하진)은 최종 라운드에서11오버파로 무너지며 최종 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66위에 그쳤다.
한편 아널드 파머(83·미국)가 갑작스러운 혈압 이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시상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투어 측은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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