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승열.[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자인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안착했다.

대회 톱10 진입에 도전한 노승열은 지난 9월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우승 상금 144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친 노승열은 공동 9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47위에서 36위까지 끌어올렸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까지만 나가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한 3차전 활약 여부에 따라 30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크리스 커크(29·미국)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넣은 커크는 제프 오길비(37·호주)·러셀 헨리(25·미국)·빌리 호셜(28·미국)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커크의 플레이오프 우승은 처음이다.

지난해 맥그래드리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커크는 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654점을 보유하고 있던 커크는 이날 우승으로 2500점을 보태며 4154을 획득해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서며 우승 상금으로 144만달러를 획득했다.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안정된 경기를 이어가던 노승열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낸 뒤 어프로치샷에 이은 퍼트 한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40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며 페덱스컵 랭킹을 69위에서 65위로 올렸다.

최경주는 2년 만에 70위까지 주어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날 컨디션 난조로 아쉽게 3차전 진출이 좌절됐던 최경주는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페덱스컵이 처음 도입된 2007년 이후 5번째로 3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2011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페덱스컵 최종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3335점으로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유지한 매킬로이는 여전히 생애 첫 플레이오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페덱스컵 랭킹 100위로 턱걸이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제프 오길비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쳐 페덱스컵 랭킹 24위로 올라섰다.

3차전 진출을 위해 분발이 필요했던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4·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와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통해 PGA 투어 카드를 확보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캘러웨이·한국명:이진명)는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대니 리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에 올랐지만 페덱스컵 랭킹에서 88위로 밀려 결국 이번 대회에서 짐을 싸게 됐다.

존 허도 최종 합계 4오버파 288타 공동 69위로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설 ‘코리안 브라더스’는 모두 확정됐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 노승열, 최경주가 3차전에 진출해 최종전에 도전한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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