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로타 키요시가 제18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2013년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일본의 무로타 키요시(59)가 제18회 루마썬팅배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 · 회장 : 황성하 ) 시니어 선수권 대회(총상금 1억6000만원·우승 상금 3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외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용인CC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코스(파72·6492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무료타 키요시는 첫째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김정국(56·미국)과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에 오른 뒤 둘째 날에도 보기는 1개로 막고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2013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최광수(54)에 3타 차로 앞서며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대회 최종일인 25일에도 무로타 키요시는 관록의 샷을 뽐내며 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더해 3타를 더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무로타 키요시는 한국 시니어무대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무로타 키요시는 1982년 프로로 데뷔해 일본투어에서 6승, 시니어투어에서 11승을 거두는 등 2006년과 2007년, 2013년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왕에 오른 베테랑 선수다.

특히 지난해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더 시니어 오픈’ 참가 예정이었으나 이 대회와 일정이 겹쳐 고심 끝에 대회 참가를 택해 화제를 낳았다.

무로타 키요시는 “더 시니어 오픈 참가가 예정돼 있었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김종덕과의 약속으로 한국행을 택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선수들의 교류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3일 동안 좋은 골프장에서 좋은 분과 즐겁게 경기해 굉장히 기쁘다. 멋진 대회 열어준 루마썬팅 관계자 분들과 KPGA, 레이크힐스 용인CC, J골프 등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일본 선수인 시리하마 이쿠오(56)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 2승을 기록 중인 2012년과 2013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최광수는 끝까지 선두 무로타 키요시를 추격했지만 막판 공세를 막지 못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단독 3위에 랭크됐다.

대회 2라운드 16번홀과 18번홀에서 멋진 샷 이글 2개를 기록했던 최상호(59·테일러메이드)가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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